▲  타일그림 체험모습  
 
놀이와 체험을 통해 수학과 과학의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개념의 테마파크가 문을 연다.

단순히 과학·수학 관련 도구나 장비를 나열해 놓은 박물관도 아니고 교육개념의 학원 성격은 더더욱 아니다.

말 그대로 놀고 즐기면서 복잡한 수학·과학의 원리를 깨우칠 수 있게 해주는 대규모 체험학습장이다.


27일 서천군 서면 주항리에서 문을 여는 유소년 다문화 체험학습장 '사이언스 캐슬'은 춘장대해수욕장 가는 길목에 1만 8430㎡ 규모로 조성됐다.

사이언스 캐슬 김애경 대표는 당초 유치원과 어린이집으로 운영되던 시설을 온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체험학습장으로 리모델링했다.

사이언스 캐슬의 특징은 일단 자연환경이 살아있는 공원, 과학·수학의 원리를 담은 놀이기구가 전시된 박물관, 희귀한 수학·과학 교구 등으로 요약된다.

우선 중세시대 유럽의 궁전을 떠올리면 사이언스 캐슬의 이미지를 곧바로 연상할 수 있다.

궁전같은 분위기의 건물(박물관) 앞에 잘 가꿔진 조경이 펼쳐져 있고 곳곳을 꼼꼼히 들여다 보면 다양한 놀이터와 쉼터가 숨어있다.

우선 사이언스 캐슬 입구엔 널다란 수영장이 자리하고 있고 야외공연장이 있다.

안쪽으로 조금만 더 들어가면 모래 놀이장과 잔디밭, 연못이 있고 동네꼬마의 추억을 간직한 생태도랑이 사이언스 캐슬을 가로지른다.

사이언스 캐슬 외곽 둘레에는 백설공주의 이야기숲과 야생화 탐방로도 마련돼 사이언스 캐슬 자체가 하나의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다.

최대한 자연의 멋을 살려 거부감없는 학습·관광 분위기를 조성했다.

400여㎡ 규모의 박물관·전시체험장은 체험성, 교육성, 탐구성을 겸비한 다양한 테마로 구성됐다.

과학·수학의 원리를 이용한 신기한 교구들이 테마별로 전시돼 전문안내자와 함께 2시간 정도 놀면서 즐기는 사이 자연의 원리를 이해하게 된다.

테마박물관을 나오면 비밀(?)의 방에서 빛과 소리의 신비를 느낄 수 있고 물로 그림을 지우는 반영구적인 '이상한 그림터'에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건물 옥상에도 놀이터와 미로가 조성돼 있고 여기서 곧바로 생태탐방로로 빠져 머리를 식힐 수 있다.

야외 체험장은 7동으로 꾸며져 있다.

여기엔 우리 나라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수학·과학 교구가 갖춰져 있고 단순히 놀이기구로만 알았던 물건들을 조합하면서 수학·과학적 원리를 배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짜여져 있다.

박물관과 체험장엔 전문교사들이 배치돼 아이들이 창의력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프로그램을 하루에 다 소화하지 않고 여유를 갖고 싶다면 사이언스 캐슬 게스트 하우스(195㎡)를 이용하면 된다.

수학·과학 체험학습장은 일단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프로그램인 만큼 학부모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춘장대해수욕장 등 서천지역의 유명 관광지가 밀집해 있는 서면 초입에 있고 서해안고속도로에 이어 대전~공주~서천고속도로도 개통돼 접근성도 좋다. 사이언스 캐슬은 한 발 더 나가 국내 수요뿐만 아니라 해외 수요도 감안하고 있다.

벌써 중국에서 사이언스 캐슬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사전 조율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애경 대표는 "새로운 테마파크를 지향하는 사이언스 캐슬은 새로운 가족단위 체험관광 수요를 겨냥한 또 다른 시도"라며 "온가족이 함께 아늑한 자연환경 속에서 놀면서 교육적 성과도 올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서천=노왕철 기자 no85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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