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실용노선을 천명한 이명박 대통령이 생활밀착형 현장방문을 통해 ‘먹고 사는 문제’를 직접 언급하는 등 서민 친화적인 행보를 적극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이 대통령은 25일 낮 서울 동대문구의 한 동네를 찾아 구멍가게, 야채·과일 가게를 들러 매상 등을 묻고 직접 물건을 구입하는 등 밀착 방문을 했다. 재래시장에서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이 대통령은 “경제가 어려우면 제일 먼저 고통받는 사람이 서민층이다. 경제가 좋아지기 시작해도 서민이 마지막까지 고통받는다”면서 “그래서 사실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이 대통령은 한 상인이 ‘건강을 챙기시라’고 응대하자 “대한민국 경제만 좋아진다면 건강도 따라 좋아진다. 다 힘들지만 용기를 갖고 끈질기게 해야 한다”고 자신감을 북돋웠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 대책회의에서도 “하반기 경제운용의 초점을 서민생활에 둬 우선적으로 배려하라”면서 “장관들도 더 자주 현장에 나가 확인하고 격려하며 용기를 주는 것이 좋겠다”고 현장방문을 주문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