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제조업 생산·수출 등의 지표가 개선 움직임을 뚜렷히 하면서, 충북지역 경기가 최악 국면을 벗어났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25일 ‘충북지역 경제동향과 소비자 동향조사’를 통해 제조업 생산은 전기·전자 등에 힘입어 4월 5.8% 상승하는 등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수출도 정보통신기기의 호조로 감소 폭이 크게 축소돼 4월 22.1% 감소에서 5월 19.4% 감소로 개선 움직임이 뚜렷해졌다고 발표했다. 특히, 소비의 경우 승용차 등 내구재 약세 탓에 감소세를 벗어나지는 못했으나, 소비자 심리지수(CCSI)가 6월 들어 109를 기록하며 전달에 이어 밝은 전망을 이어갔다.

한국은행 충북본부은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충북지역 250가구를 대상으로 소비자심리지수를 조사한 결과, 지역민들은 현재 경기와 앞으로의 경기전망을 좋게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역민은 “현재 생활형편이 다소 나아졌다(89)”고 인식하고 있으며, “현재(93) 및 향후(111) 경기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업의 자금사정도 개선 양상을 보이며, 어음부도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지난해 8월의 0.22% 수준인 4월 0.51%, 5월 0.24% 등으로 하락했다.

부도업체수도 3월 이후 평균 4개 정도로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업자금사정 BSI는 3월 73, 4월 73, 5월 87 등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 관계자는 “생산이 증가로 돌아서는 등 일부 경제활동에서 개선 움직임이 나타나고, 가계 및 기업의 경제심리도 꾸준히 호전되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경기개선 움직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 경제지표의 개선이 충북지역 경기의 본격적인 회복(full-fledged recovery)으로 이어질 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분석도 있다.

하반기부터 정부의 경기부양 예산집행 규모가 줄어 드는데다 글로벌 경제의 회복 전망도 분명치 않기 때문이다. 지역소재 기업들은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 운수 장비 등을 중심으로 설비투자를 여전히 줄이고 있다.김현진 기자 lionel@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