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KB국민은행 세이버스(이하 세이버스)의 연고지 유치의사를 밝히고 세이버스와의 실무협상에 들어갔다.

하지만 시와 세이버스간에 체육관 대관 및 시설에 의견차를 보이고 있어 양 측이 최종합의에 이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시는 24일 세이버스가 요청한 청주연고지 이전건에 대한 종합검토 결과 큰 문제점이 없다고 판단돼 세이버스의 이전요청을 받아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세이버스가 연고지 이전에 따른 협조건에 대해 검토한 결과 농구대는 현재 진행 중인 청주시 2차 추경예산을 통해 예산을 확보해 교체하고, 경기장 부대시설 및 기타 집기류, 관중동원 및 언론홍보 등에서는 적극 협조키로 했다. 이에 따라 세이버스 실무진은 24일 청주시청 및 청주체육관을 방문해 연고지 이전에 따른 실무진 협상을 가졌다.

하지만 연고지 이전이 최종 확정되기까지는 적지않은 난관이 남아있어 최종 합의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우선 연고지 이전에 따른 기본사항인 체육관 대관이 문제가 되고 있다. 여자프로농구는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정규리그가 치러지는데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청주체육관에 총 21건의 예약이 되어 있어 이에 대한 해결이 시급한 상황이다.

양 측은 경기장 시설면에서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시는 농구대 교체는 올해 가능하지만 전광판은 내년도 정기예산에 포함시켜야 하기 때문에 당장 교체는 어렵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또한 프로경기를 치르기에는 청주체육관의 선수 편의시설이 부족한 점도 해결해야 할 상황이다. 황성현 세이버스 사무국장은 “현재 연고지 이전을 희망하는 것도 체육관 대관 문제 때문”이라며 “현재 경기 및 중계일정이 잡혀있는 상황에서 대관에 어려움이 따른다니 난감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종적인 연고지 이전은 계속적인 협상을 통해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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