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시행된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채점결과 수리영역이 예년보다 어려워 표준점수 최고점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최대 35점까지 벌어져 어떤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학생들의 유·불리가 확연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 수능에서도 수리영역과 선택과목이 수험과들의 성패를 가늠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4일 발표한 모의평가 채점결과에 따르면 시험이 전반적으로 어려워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보다 모두 높았다.

수리 가 형(자연계)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 6월 평가보다 9점, 본수능보다 18점 높은 172점이었고 언어(153점)와 수리 나 형(161점), 외국어(141점)도 지난해 수능에 비해 각각 13점, 3점, 5점이 올랐다.

보통 150~160점대였던 수리 가 형의 최고점이 170점대까지 높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표준점수는 전체 평균을 기준으로 개인성적을 파악하는 것으로 시험이 어려워 전체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진다.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은 최대 35점까지 벌어져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택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의 차이는 △사회탐구 10점(정치 71점, 한국지리·세계지리·경제 81점) △과학탐구 13점(화학II 85점, 지구과학II 72점) △직업탐구 20점(정보기술기초 100점, 디자인일반 80점) △제2외국어·한문 35점(아랍어 100점, 중국어 65점)이었다.

평가원 측은 “6월 모의평가의 결과를 바탕으로 9월 모의평가와 본수능의 영역·과목별 난이도를 조정할 것”이라며 “특히 수리영역은 6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입시전문가들은 이번 모의고사에서 복합적 사고력을 요하는 새로운 유형의 문항이 늘어난 만큼 올 수능에서도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난도는 굉장히 높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학생들의 개인별 성적은 재학 중인 학교, 시험지구 교육청 등을 통해 26일 통지된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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