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임시국회 개회를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자유선진당이 임시국회에 등원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24일 전해졌다.

선진당은 여야 합의에 의한 6월 임시회 소집을 제기한 가운데 오는 28일까지 한나라당과 민주당 간 협의시한 이후에도 양당 간 절충이 되지 않을 경우 한나라당이 친박연대 등과 함께 소집키로 한 임시회에 참여한다는 입장이다.

이회창 총재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등원 여부에 대해 “이번 주말까지 여야가 협상하지 못하면 내주 월요일 등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우리가 끝까지 국회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민주당과 다를 것이 없다”고 말해 사실상 한나라당의 단독 국회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한 고위당직자 역시 “일단 한나라당이 단독 소집한 6월 임시회에 등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며 “가장 핵심인 미디어법 처리 등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당내 일각에선 한나라당의 단독 국회에 참여할 경우 ‘한나라당 2중대’라는 비난도 감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본회의는 불참하고, 상임위에만 참석하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한 당직자는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소집한 국회에 참여하는 것은 현 여론을 감안할 때 비난의 소지가 많다”며 “원내 지도부는 아주 조심스럽게 선진당의 입장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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