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는 그린 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데다 대부분의 지역이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관광 여건을 변화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어 왔다.

그러나 대전~당진고속도로 개통에 따라 그동안 접근성이 떨어졌던 충남 서해안권과 밀접해져 관광적 측면에서도 새로운 변모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계룡시는 군문화축제 방문객을 서해안 지역까지 확대시키기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섰고, 아울러 향적산 등의 등산로 정비에 나서면서 관광 활성화를 위한 행보를 가속하고 있다. 특히 대전시와 생활권을 같이하는 계룡시는 대전~당진, 공주~서천 고속도로 영향으로 대전과 인근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흡수할 수 있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관광의 혁신을 이룬다는 복안이다. 그동안 계룡시를 찾는 관광객은 군사도시인 만큼 계룡대를 중심으로 한 군 관련 관광객이 주요를 이뤄 왔다.

이에 따라 계룡시는 그린 도시 중심으로 대규모 유락시설 건설보다는 계룡대 등 군부대와 협조를 통해 주변 골프장과 연계한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서해안지역의 관광객을 유인할 군문화축제 구성의 다양화로 관광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계룡시는 구룡·계룡대 골프장을 찾는 주말 관광객을 겨냥해 골프와 웰빙이 접목된 향적산권역 종합개발계획을 점진적으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향적산권 종합개발계획에는 특성화된 등산로 개설에 초점을 맞춰 밀리터리 테마파크, 풍수테마파크, 전통약용식물원, 수변생태공원, 인라인 X-GAME장이 포함돼 있다.

주5일 근무제 실시 등 사회적으로 여가활동에 대한 중요성이 커진 만큼 건강 중심의 향적산권 종합개발은 행정도시의 접근성, 대전 시장권 확대 등으로 관광 수요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전시 내 오월드 등 유락관광과 공주, 금산 등 주변 관광지와 연결한 종합관광개발은 그동안 인식이 낮은 계룡시의 관광인지도를 끌어 올릴 계획이다.

대전~당진고속도로 개통은 계룡 군문화축제의 전국화 축제에 밀거름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군문화축제의 방문객은 지난 2007년 76만 명, 지난해 130만 명이 몰려 들었지만 대부분 대전, 공주, 논산 등 인근 지역에서의 발길이 많았다.

지난해 방문자의 지역별 거주지는 대전이 43.47%로 가장 많았고, 계룡 13.32%, 충남(논산, 금산, 공주 중심) 10.8% 등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올해 군문화축제는 대전~당진고속도로로 충남 서해안권에서 찾는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예년 평균 20~30% 이상의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충청지역민의 폭 넓은 참여가 예상되는 군문화축제는 내년부터 충남을 아우르는 축제는 물론 전국의 유명 축제로 발돋움할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군문화축제는 과거 전시 중심으로 진행돼 기획 공연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후 짜임새 있는 각종 공연를 접목했고, 지난해와 올해는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을 구성해 전국에서 찾을 수 있는 인지도 향상을 꾀하고 있다.

더구나 전국 규모를 자랑하는 재향군인회와 협력을 통해 전국 16개 시·도 참여 독려는 물론 해군·공군의 위상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기획으로 관광객 흡입력에 한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최장준 기자 this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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