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업단지 평균가동률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80%대를 회복한 가운데 충청권 소재 산업단지는 여전히 70%대에 머물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전국 44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올 4월 중 가동률을 조사한 결과,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인 경기부양 효과로 생산·수출·가동률이 전월 대비 일제히 호전되며 2월 이후 상승세를 지속했다.

2월과 3월은 전월 대비 조업일수 증가가 생산지표 호전의 일부 원인으로 작용했으나 4월은 조업일수가 동일한 상황에서 생산지표가 호조세를 보였다.

가동률은 3월보다 0.9%포인트 상승한 80.4%를 기록, 역시 3개월 연속 상승세(1월 76.8%, 2월 77.2%, 3월 79.5%)를 이어가며 지난해 10월 82.5% 이후 처음으로 80%대로 올라섰다.

생산과 수출실적도 각각 0.4%, 9.0% 증가한 31조 8106억 원, 129억 2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충청권 산업단지의 경우 천안외국인전용산업단지가 79.0%의 가동률로 전달보다 1.5%포인트 상승했고, 오찬외국인전용산업단지도 7.2%포인트 오른 79.5%를 나타냈으나 아산국가산업단지는 70.2%, 인주외국인전용산업단지는 71.0%로 각각 0.3%포인트, 3.9%포인트 하락했다.

4개 산업단지 모두 전국 평균치를 밑돌았고, 특히 아산국가산단과 인주외국인산단은 10%포인트 안팎의 격차를 보였다.

경북 구미외국인산단(98.1%), 부산 신호산단(92.6%), 전남 여수산단(92.4%) 등은 90%대의 가동률로 충청권 산업단지와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선 오창외국인산단만 보합세를 보였을 뿐 아산국가산단의 가동률이 1년 새 17.2%포인트(87.4→70.2%)나 하락한 것을 비롯 인주외국인산단이 11.5%포인트(82.5→71.0%), 천안외국인산단이 8.7%포인트(87.7→79.0%)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아산국가산단의 경우 ‘목재·종이’ 가동률이 95.4%로 호조를 띤 반면 ‘전기·전자’는 60.5%, ‘철강’은 69.8%에 그쳤다. 천안외국인산단은 ‘전기·전자’가 83.0%로 가장 높았고, ‘기계’가 57.8%로 가장 낮았다.

인주외국인산단은 ‘비금속’ 가동률이 83.4%, ‘기계’가 42.9%로 집계됐고, 오창외국인산단은 ‘전기·전자’가 95.0% 최고치, ‘비금속’이 40.0%로 최저치를 나타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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