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좀 사주세요”

2009. 6. 22. 21:28 from 알짜뉴스
     장기적인 부동산 경기침체로 한국토지공사가 토지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토공충북본부는 공개경쟁 입찰방식으로 토지 매각에 나서고 있지만 번번이 낙찰자가 나서지 않으면서 최근 수의계약으로 전환했다.

또 토지 분양에 있어 파격적 조건을 제시하고 있으며, 공인중개사를 통한 토지 매각에도 나서고 있는 등 토공이 자금 마련을 위한 땅 팔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2일 한국토지공사 충북본부에 따르면 청주 강서 1지구의 경우 지난 2006년과 2007년 일반상업용지 등 토지 매각 공개경쟁 입찰방식으로 분양에 나섰지만 공급 토지의 절반도 채 매각하지 못하면서 최근 수의계약방식으로 전환했다.

토공충북본부는 강서 1지구의 상업용지 5만 4441㎡ 공급에 나섰지만 지속적인 부동산 경기침체로 비교적 규모가 큰 일반상업용지를 공급하면서 선뜻 토지 매입에 나서는 건설사 등이 적어 용지의 절반 정도만 판매했다.

이에 토공은 토지 매각을 위해 규모가 큰 용지는 절반으로 나눠 각각 공급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성과는 희미한 상태다.

특히 수의계약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지역 공인중개사를 활용해 토지를 매각하는 방식을 채택해 판매에 나서고 있지만 성과가 전무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그동안 매각되지 않은 보유토지를 파격적인 조건으로 내놓기 시작했다. 토지공사 충북지역본부가 일부 토지를 원금보장형 토지리턴제, 무이자 할부판매, 거치식 판매, 선납할인율 인상 같은 조건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는 어느 정도 성과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지난 4년여간 강서 1지구의 상업용지와 주택용지 등을 공급하고 있지만 토지 매입에 나서는 건설사가 없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토공이 공인중개사를 활용해 땅 팔기에 나선것은 그만큼 자금 마련에 다급해졌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강서지구의 경우 공급토지의 규모가 큰 편이어서 매입에 나서는 건설사 등이 없는 상태”라며 “토지판매가 부동산중개업소에까지 넘어온다면 물건이 그리 좋지는 않다는 의미도 있어 쉽게 매입에 나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토공은 또 지난해부터 충주산단의 상업용지와 주택용지, 공장용지 등과 청주 강서1지구 토지를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다. 최영덕 기자 ydcho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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