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이 지속되면서 상당수 구직자가 눈높이를 ‘하향 조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지난 13~16일 구직자 12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1.4%가 최근 들어 '입사희망 기업 유형이 바뀌었다'고 응답했다.

구직활동을 처음 시작할 때 입사를 희망했던 기업은 대기업이 43.2%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중견기업(16.0%), 중소기업(15.1%), 공기업(12.6%), 외국계기업(7.9%), 벤처기업(2.1%) 순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중소기업(31.6%), 중견기업(25.9%), 공기업(14.6%), 대기업(9.5%), 외국계기업(9.0%), 벤처기업(3.4%) 순으로 대기업 선호도 비중이 4분의 1 이하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를 반영하듯 눈높이를 '낮췄다'(65.2%)는 응답이 '높였다'(22.4%)보다 3배 정도 많았고, 그 이유(복수응답)로는 '취업성공률을 높이려고'(66.7%), '예전보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서'(42.9%)가 1·2위를 차지했다.

눈높이를 낮추더라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항목으로는 '연봉 수준'(36.5%)과 '복리후생'(31.2%)이 주를 이뤘고, '기업인지도'(10.5%), '회사 위치'(7.8%), '매출 규모'(5.5%), '임직원 수'(2.3%)'가 뒤를 이었다.

눈높이를 낮추게 된 시점은 구직활동을 시작한 뒤 평균 5.9개월 이후로 집계됐다.

눈높이를 낮춘 이후 서류나 면접전형에서의 합격률이 실제 높아졌는가에 대해서는 60.1%가 '아무 변화 없다'라고 답했고, '합격률이 높아졌다'는 34.8%로 나타났다. 최 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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