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서 충남 전용선수촌 건립에 기대가 컷지만 지금은 차라리 이 사업을 포기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충남 체육인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검토되고 있는 '충남 전용선수촌 건립사업’이 갈팡질팡 하면서 처음부터 무리한 사업추진이었다는 비판론이 충남체육인들 사이에서 대두되고 있다.
21일 충남도에 따르면 당초 이 사업은 지난해 충남도의 신규사업으로 충남 체육선수 전용선수촌을 건립해 경기력 향상과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고 타 지역 선수들의 전지훈련 등의 장소로 사용해 수익과도 연결 한다는 계획이었다. 지난해 사업계획을 세운 뒤 올 6월 전국체육시설 실태파악 및 타당성 검토용역을 추진하고 2010년 전문가 의견수렴과 시설계획 확정이후 2011년 건립에 착수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도는 최근 전용선수촌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이 사업을 추진할 경우 15만㎡에 달하는 부지확보도 힘들고, 초기 건립비용과 건립 후 관리비용이 과다하게 소요될 것으로 판단해 신규 건립보다는 기존 체육시설을 보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사실상 건립을 포기한 상태이다.
대한체육회 종합훈련원 건립추진단 자문 결과에서도 부지매입비를 빼고 시설비만 10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것으로 분석됐고, 재원 마련과 선수들 공론화 과정이 생략되는 등 애초부터 무리한 사업 추진이었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이에 따라 도는 일선 시·군에서 시행 중인 체육시설 집적화 지역에 100여 명 수용 규모의 합숙소를 건립해 선수촌 기능을 부여한다는 계획으로 축소, 결국 1년여 동안 행정력만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문제는 현재에도 여전히 이 사업을 추진할 지, 포기할 지 결정하지 못하면서 충남 체육인들의 기대감만 높이고 있다는 데 있다.
도 관계자는 “어정쩡한 상태로 1년이 지나갔다”며 “현재는 구상단계도 아닌 아무것도 없는 단계다. 밝혀진 계획들조차 담당국장에게도 보고되지 못한 내용들”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충남도 체육회 가맹단체 관계자는 “지역에 전용선수촌이 건립된다는 것은 전국 체육인들 사이에 부러움을 사는 일이자 위상을 높이는 일”이라며 “이 같은 자존심이 걸린 문제를 행정편의적으로 판단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체육시설 집적화 지역으로 도가 합숙소를 검토하고 있는 시·군으로는 총 부지면적 16만 35㎡에 축구장과 테니스장, 빙상, 농구 등 각종 체육시설이 모여있는 아산시와 21만 8965㎡의 부지에 축구장과 보조구장, 생활체육공원, 실내체육관, 복합문화회관 등이 한 곳에 모여 있는 계룡시, 21만㎡의 규모에 계룡시와 비슷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서천군 등이 후보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임호범 기자 comst999@cctoday.co.kr
충남 체육인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검토되고 있는 '충남 전용선수촌 건립사업’이 갈팡질팡 하면서 처음부터 무리한 사업추진이었다는 비판론이 충남체육인들 사이에서 대두되고 있다.
21일 충남도에 따르면 당초 이 사업은 지난해 충남도의 신규사업으로 충남 체육선수 전용선수촌을 건립해 경기력 향상과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고 타 지역 선수들의 전지훈련 등의 장소로 사용해 수익과도 연결 한다는 계획이었다. 지난해 사업계획을 세운 뒤 올 6월 전국체육시설 실태파악 및 타당성 검토용역을 추진하고 2010년 전문가 의견수렴과 시설계획 확정이후 2011년 건립에 착수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도는 최근 전용선수촌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이 사업을 추진할 경우 15만㎡에 달하는 부지확보도 힘들고, 초기 건립비용과 건립 후 관리비용이 과다하게 소요될 것으로 판단해 신규 건립보다는 기존 체육시설을 보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사실상 건립을 포기한 상태이다.
대한체육회 종합훈련원 건립추진단 자문 결과에서도 부지매입비를 빼고 시설비만 10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것으로 분석됐고, 재원 마련과 선수들 공론화 과정이 생략되는 등 애초부터 무리한 사업 추진이었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이에 따라 도는 일선 시·군에서 시행 중인 체육시설 집적화 지역에 100여 명 수용 규모의 합숙소를 건립해 선수촌 기능을 부여한다는 계획으로 축소, 결국 1년여 동안 행정력만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문제는 현재에도 여전히 이 사업을 추진할 지, 포기할 지 결정하지 못하면서 충남 체육인들의 기대감만 높이고 있다는 데 있다.
도 관계자는 “어정쩡한 상태로 1년이 지나갔다”며 “현재는 구상단계도 아닌 아무것도 없는 단계다. 밝혀진 계획들조차 담당국장에게도 보고되지 못한 내용들”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충남도 체육회 가맹단체 관계자는 “지역에 전용선수촌이 건립된다는 것은 전국 체육인들 사이에 부러움을 사는 일이자 위상을 높이는 일”이라며 “이 같은 자존심이 걸린 문제를 행정편의적으로 판단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체육시설 집적화 지역으로 도가 합숙소를 검토하고 있는 시·군으로는 총 부지면적 16만 35㎡에 축구장과 테니스장, 빙상, 농구 등 각종 체육시설이 모여있는 아산시와 21만 8965㎡의 부지에 축구장과 보조구장, 생활체육공원, 실내체육관, 복합문화회관 등이 한 곳에 모여 있는 계룡시, 21만㎡의 규모에 계룡시와 비슷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서천군 등이 후보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임호범 기자 comst99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