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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박종태 씨의 노제가 20일 대전 대덕구 대한통운 물류센터 앞에서 조합원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다. 홍성후 기자 hippo@cctoday.co.kr | ||
'고(故) 박종태열사 장례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번 영결식에는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와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을 포함해 화물연대 조합원 1000여 명이 참석했으며, 1시간 30분 동안 묵념 및 조사·조시 낭독, 진혼무, 헌화 등을 끝으로 박 씨의 유해는 광주 망월동 묘역에 안장됐다.
고인은 지난 4월 30일 "대한통운은 노조탄압 중단하라"는 글을 남기고,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
박 씨의 죽음과 지난달 16일 대전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대한통운으로부터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된 78명의 택배기사는 다시 일터로 돌아왔고, 파업은 종료됐지만 아직도 정부는 '특수고용 근로자'의 노동기본권 문제 해결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날 박 씨의 영결식이 열린 대전 대한통운 물류센터 앞에서 강기갑 대표는 조사를 통해 "특수고용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을 보장받겠다는 고 박종태 씨의 영정 앞에서 맺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화물연대의 총파업에서도 정부는 '화물연대를 불법 노조'로 규정한 채 사실상 ‘강경 대응책’으로 일관하는 등 특수고용직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에는 무대응으로 일관해 향후 노동계의 강경 투쟁이 우려된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