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진검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세계 최대 자전거부품업체인 일본 시마노 사와의 특허무효심판소송에서 승소해 화제가 되고 있는 청주산단 엠비아이는 앞으로 남아 있는 특허분쟁과 관련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17일 중국 법원에서는 엠비아이와 시마노의 장장 5시간에 걸친 특허권 침해에 대한 구두심이 열렸다.

엠비아이는 이를 위해 설계도면, 제품도면, 제품 2개 등을 준비해 시마노가 주장하는 선행기술 무효에 대한 반박자료로 제시했다.

이에 앞서 일본 시마노를 상대로 독일 지방법원에 자전거 변속기에 관한 특허침해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시마노가 엠비아이의 특허권을 침해하지 않았다’는 가판결이 나온 상태다.

하지만 엠비아이는 기계전문가들로 구성된 2심에서는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이 밖에 엠비아이는 미국 특허 심판에서 1건은 승소, 나머지 1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23일에는 일본 도쿄 고등법원에서 항소심 재판이 있을 예정이다.

엠비아이 유문수 기술고문은 “미국의 1건은 이달 말 안에 승전보가 날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중국에서의 구두심에서도 우리가 유리하게 결정될 것으로 알고 있으며, 최종 통보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 고문은 또 “지난달 독일 재판에서의 판결문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2심은 자신한다”며 “시마노 외에 또 다른 세계적인 회사를 상대로 특허 침해와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매출 3조 원, 직원 수 5500명인 업계 최고 시마노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던 7명의 직원을 둔 엠비아이가 시마노와의 남은 특허소송에다가 A업체와의 소송준비로 본격적인 2라운드를 맞이하고 있다.

유 고문은 “시마노와 A업체 등 모두 6개국에서 소송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앞으로 각국에서 기계전문위원들로 구성된 항소심에서도 승소해 우리 기술력을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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