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개발특구 연구소기업이 잇따라 설립되면서 다양한 성과물들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출자한 연구원의 연구개발 장비 등 지원에는 인색한 경우가 많아 경영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연구소기업도 있어 이에 대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 2006년 3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출자한 ㈜선바이오텍을 시작으로 올해 6월 추가로 3개의 연구소기업이 설립돼 총 15개 연구소 기업이 대덕특구에 존재하고 있다.

대덕특구 연구소기업은 세계 속의 대덕을 표방하며 첨단기술과 아이디어로 무장하고 있다.

대학 최초로 설립된 KAIST 출자, 연구소기업 ㈜엠피위즈는 지난 3월 ‘휴보(HUBO)’ 로봇상표권 사용에 대한 전용실시권 이전계약을 체결하고 상품가치가 최대 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는 CF광고를 비롯해 문구, 팬시, 의류 등 다양한 상품화 개발전략에 나서고 있다.

또 지난 2007년 7월에 ETRI가 출자한 ㈜매크로그래프는 한국영화 ‘한반도’, ‘중천’ 등을 통해 우수한 컴퓨터 그래픽(CG) 기술을 선보여 제44회 대종상 영화제 영상기술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현재는 미국 할리우드에 진출해 한국의 CG기술을 세계에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지식경제부로 부터 설립 승인받은 KAIST, 한국생명공학연구원,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기술 출자한 연구소기업 ㈜미코바이오메드, ㈜라스테크, ㈜Gphoton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무선통신형 자가혈당측정기를 상품화해 당뇨환자들이 실시간으로 혈당측정을 할 수 있는 기술을 상품화 할 계획에 있으며 ㈜라스테크는 감정 상호작용이 가능한 원격제어 외국어교육 로봇을 상품화해 교육서비스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다.

㈜Gphoton도 IPTV 등 방통융합서비스의 활성화에 따라 향후 경쟁력 있는 통신장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도 한국원자력연구원 등이 연구소기업을 설립 추진할 계획에 있어 하반기까지 3~5개의 연구소기업이 추가 설립될 전망이다.

하지만 일부 연구소기업은 사업화 하는 단계에서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연구소기업 목적에 부합하는 출연연의 지원책 마련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연구소기업 관계자는 “연구소 기업의 설립절차를 간소화해 설립을 확대하는 것도 좋지만 이에 앞서 연구소기업의 현실과 현황을 파악해 기업의 필요에 따른 지원책과 제도 마련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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