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치권에서 충북 중부권 산업단지에 공업용수 조기 공급을 촉구하는 등 중부내륙광역권 전용 공업용수 공급 추진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충북도의회 장주식 의원은 지난 19일 열린 도의회 제281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비싼 생활용수를 공업용수로 사용하는 증평·진천·괴산·음성 지역에 공업용수가 조기 공급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의원은 “진천군을 비롯한 음성·괴산·증평 등 중부권에는 7개 산업단지와 14개 농공단지가 조성돼 있고, 13개 지구 산업단지가 계획 중”이라며 “현재 이들 지역은 1일 14톤의 공업용수를 사용하고 있고, 2011년 이후에는 1일 421톤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중부권의 경우 생활용수는 충주댐으로부터 공급받고 있으나, 전용 공업용수가 공급되지 않아 생활용수 및 지하수 등에 의존하고 있다”며 “비싼 원수대금 지급에 따른 기업경쟁력 저하와 기업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1년에 1일 421톤의 소요량을 예측할 때 공업용수보다 1㎥당 100원이 더 비싼(생활용수 339원/㎥, 공업용수 239원/㎥) 생활용수를 사용할 경우, 연간 153억 원이 넘는 비용을 추가 부담하게 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아울러 “경제특별도 충북 건설을 위해 많은 투자와 기업유치를 해야 하고, 이를 위해 도로와 공업용수 등 기반시설 확충이 선행돼야 한다”며 “중부권에 공업용수가 조기 공급될 수 있도록 도와 155만 도민 모두가 함께 노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처럼 도내 중부권 산업단지는 주변에 충주댐이 위치하고 있어도 전용 공업용수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가 충주댐 주변 개발을 억제하면서 기업 및 산업단지 수요가 증가했어도 공업용수 설치를 위한 개발에 적극 나서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중부권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은 100원 더 비싼 생활용수를 사용해야 하고, 물에 함유된 염분을 제거하는 탈염시설을 설치하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이런 문제는 생산원가 상승을 부추겨 기업의 경쟁력 약화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도는 지난해 4월부터 수 차례 정부와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전용 공업용수 공급을 건의해왔으나, 정부는 이들 지역의 전용 공업용수 공급 추진에 아직 묵묵부답인 상태로 알려졌다.

더구나 적극 협조하겠다는 태도를 보인 한국수자원공사는 태생국가산업단지 조성 전에는 사업 타당성이 낮다는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가 도내 중부권 산업단지에 전용 공업용수 공급을 위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태생산업단지가 국가산단으로 지정되면 전용 공업용수 사업 추진이 빨라질 것”이라며 “이들 지역의 기업 경쟁력 강화 및 기업유치 등을 위해 하루 빨리 공업용수가 공급돼야 한다”고 말했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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