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제54회 백제문화제 주무대가 설치된 구드래 광장에 달빛과 강물, 관광객들이 함께 어우러진 가운데 '백제로 떠나는 열린음악회'가 열려 축제를 한층 빛나게 했다.

부여군이 주최하고 충청투데이 멘토오케스트라가 주관한 이날 공연은 문화예술의 행사로 지역주민 및 관광객들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과 음악의 진수를 들려주었다.

이날 음악회는 부여군민과 국내외 관광객 등 1만 5000여 명의 열기가 보태져 가을밤을 뜨겁게 달궜다.

   
▲ 지난 10일 부여 구드래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54회 백제문화제기념 열린음악회에서 충청투데이 멘토오케스트라 단원과 초청가수 남진이 시민들에게 감미로운 음악을 선사하고 있다. 부여=신현종 기자 shj0000@cctoday.co.kr ☞동영상 cctoday.co.kr 허만진 영상인턴기자
강교상 씨의 지휘와 이수연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연은 충청투데이 50인조 오케스트라가 '경기병 서곡, '아를르의 여인 조곡 제2번 중 파랑돌', '사랑의 은하수' 주제곡 '섬웨어인타임(Somewhere in time)' 등을 연주해 관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바리톤 길경호는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 베사메 무쵸 등 클래식한 선율로 잔잔한 감동을 전했으며, 수많은 히트곡으로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 트로트 가수 문희옥은 '강남멋쟁이', '정 때문에', '성은 김이요', '사랑의 거리' 등을 열창했다.

특히 70년대 한국을 대표하는 인기가수 남진 씨가 등장하자 옛 향수에 젖은 관광객들의 함성이 구드래 광장에 울려퍼졌고 앵콜을 연발하기도 했다.

공연에 참석한 윤민자(50·부여군 부여읍) 씨는 "코스모스와 백마강의 정취가 어울어진 가운데 군민들을 열광하게 하는 감동의 무대였다"며 "백제문화제 기간 모든 행사도 즐거웠지만 이렇게 수준 높은 공연을 만나게 된 것은 뜻밖의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부여=양근용 기자 yong2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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