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제조공정에 뇌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노동부가 한국타이어 등 국내 3개 타이어 제조사에 대해 작업환경 개선 및 보건관리계획 수립을 명령했다.

노동부는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에 대해 내달까지 자체적인 작업환경 개선과 보건관리계획을 수립해 이행토록 지도했으며, 개선상태를 평가해 미흡할 경우 하반기 중 산업안전보건 전반에 대한 점검을 실시, 위반사항에 대해 엄정 조치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는 한국타이어 노동자 집단사망과 관련해 2007~2008년 실시한 역학조사 결과, 타이어 제조공정에 고열 등 뇌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이 상존하는 것으로 파악된 데 따른 것이다.

또 총 분진농도와 고무흄 농도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돼 총 분진농도를 영국의 고무흄 노출기준인 0.6㎎/㎥ 이하로 관리하도록 했다.

노동부는 타이어 제조사업장 작업환경관리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 우선 근로자 100인 이상 타이어 제조사업장 7곳(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동아타이어·흥아·신흥·삼익)을 대상으로 이달 중 관할지방노동관서를 통해 근로자 건강보호를 위한 중점관리사항을 교육하고, 보건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체 근로자를 대상으로 뇌심혈관질환 발병위험도 평가를 실시, 고위험군 근로자의 건강관리에 철저를 기하는 한편 교대근무 시 야간근무자가 아침근무를 연속으로 하지 않도록 했다.

아울러 타이어 제조사업장 근로자 건강 영향에 관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카본블랙 및 고무흄에 대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함께 내년부터 중장기적으로 유해성을 평가해 노출기준을 설정키로 했다.

주요 연구내용은 카본블랙 초미세입자에 의한 세포독성(DNA 손상) 및 발암성 평가, 폐독성 및 염증반응 기전 연구, 심혈관계 영향 평가 등이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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