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태안기업도시는 석탄재로 배수층으로 성토하고 있다. 사진은 석탄재 하역 현장에서 비산먼지가 발생하고 있는 모습. | ||
특히 군은 성토용으로 반입되고 있는 폐기물의 성분검사를 검사기관에 의뢰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구리, 비소, 아연 등 중금속이 인근 토양과 담수호에 유입될 경우 환경오염마저 우려되고 있다.
지난달 초순부터 태안화력에서 운반되는 석탄재는 15일 현재 올해 물량 3만t 중 2만 6000여t이 들어와 마무리 공정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태안군은 현대 기업도시가 당초 주민들과의 논란으로 주춤하던 이 사업을 주민들과의 논란이 잦아들자 지난달 말경 당초 5월 말까지인 허가기간을 6월로 연장하고 운반차량도 5대에서 15대로 증차해서 허가를 변경했다. 현대기업도시 측이 기업도시 현장으로 운반한 석탄재를 현재 농지였던 원바닥에 50㎝로 복토해 배수층으로 시공하고 있으나 침출수에 의한 부남호 등 인근 농지의 오염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또 지역주민들은 운반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로 인해 인근 농작물의 생육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석탄재를 둘러싼 오염논란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실제로 태안화력본부내의 회처리장은 석탄재 침출수로 인해 인근 농지와 저수지의 오염을 막기 위해 차수막시설을 하는 등 누수방지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한국농어촌공사가 기업도시의 인근인 부남호를 수십억 원을 들여 수질개선 공사 중인 가운데 인근에서 석탄재를 배수층으로 시공을 하고 있어 부남호의 수질개선 사업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환경전문가들은 “아무리 기준치 이하라고 하지만 그 양이 지속적이고 많은 양이 발생한다면 부남호는 물론 인근 농경지의 오염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태안군과 기업도시 관계자들은 “석탄재에 대한 시험 결과 발생하는 모든 물질들이 기준치 이하이기 때문에 시공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태안=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