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환자 10명 중 8명이 직·간접적으로 흡연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을지대병원 영상의학과 양승오 교수팀은 16일 대전과 충청지역 폐암 환자들에 대한 조사결과 전체의 84.2%가 흡연자이거나 간접흡연 경험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04년 6월 9일부터 지난달 7일까지 이 병원에서 PET/CT(양전자방출 단층영상) 촬영을 통해 폐암이 확진된 477명을 대상으로 환자 의무기록과 면담, 전화설문조사 등을 통해 실시됐다.

조사에서 폐암 환자의 74.6%(356명)가 직접 흡연자로 드러났고, 9.6%(46명)가 간접 흡연자로 파악됐다.

직·간접적인 흡연 경험이 없는 경우는 15.7%(75%)로 조사됐다.

직접 흡연자들이 폐암을 진단받은 평균 연령은 64세로 조사됐고, 이들은 42년 동안 하루에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워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을지대병원 양승오 교수는 "폐암 환자에 대한 기존 연구조사에서는 흡연율이 70%대를 보였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80%대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며 “연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의무기록뿐만 아니라 문진 등의 조사가 병행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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