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불법 체류자가 증가하면서 각종 외국인 범죄가 증가하고 있지만 통역 등의 전문인력이 부족하거나 대부분 경찰이 아닌 일반인으로 이루어져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국적별 외국인 범죄 현황과 관계없이 영어, 중국어 등 주요 어권에 통역원이 몰려 있어 아랍이나 방글라데시 등 희귀 언어권의 경우 통역원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외국인 범죄는 385건으로 지난 2007년 286건과 비교해 99건이 증가했고 올해 들어서도 지난 3월까지 99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일단 외국인 관련 사건이 터지면 언어를 파악해 경찰서 가까이에 사는 통역원부터 연락을 취한다. 해당 통역원이 전화를 받아 의뢰에 응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지루한 전화 돌리기가 계속 반복된다.
통역원 대부분이 경찰이 아닌 일반인으로 이루어져 있고 희귀 언어권 통역원이 턱없이 부족한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충북지방경찰청에 소속된 통역원 308명 중 경찰 인력은 전·의경을 포함 83명으로 이들 중 5명을 뺀 나머지 78명이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주요 언어권에 포함돼 있다.
경찰은 공정성 담보를 위해 되도록 경찰 인력이 아닌 일반인 통역원을 주로 쓴다고 말하지만 전체 통역원 중 절반이 훌쩍 넘어가는 225명이 일반인인 셈이다.
도내에서 발생한 국적별 외국인 범죄 현황과 관계없이 주요 어권에 통역원이 몰려 있는 것도 문제다.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외국인 범죄의 국적 현황은 중국 235건(69%), 몽골 21건(6.3%), 태국 19건(5.6%) 베트남 11건(3.2%), 미국 8건(2.3%) 등의 순이다.
중국과 몽골, 태국이 외국인 범죄의 대부분을 차지했음에도 충북지방경찰청에 소속된 경찰과 일반인 포함 총 통역 요원은 영어 83명, 중국 63명, 일어 34명 등 주요 어권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몽골과 태국은 각각 14명, 19명 뿐이다.
일선 경찰서의 한 경찰은 “사건이 터지면 일단 통역원에게 연락하고 기다릴 수 밖에 없다”며 “필리핀어(따갈로그)와 중앙아시아 언어 같은 희귀 언어권의 경우에는 구사할 줄 아는 경찰이 없고 일반인 통역원도 찾기 쉽지 않아 수사 외적인 부분에 힘을 빼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특히 국적별 외국인 범죄 현황과 관계없이 영어, 중국어 등 주요 어권에 통역원이 몰려 있어 아랍이나 방글라데시 등 희귀 언어권의 경우 통역원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외국인 범죄는 385건으로 지난 2007년 286건과 비교해 99건이 증가했고 올해 들어서도 지난 3월까지 99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일단 외국인 관련 사건이 터지면 언어를 파악해 경찰서 가까이에 사는 통역원부터 연락을 취한다. 해당 통역원이 전화를 받아 의뢰에 응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지루한 전화 돌리기가 계속 반복된다.
통역원 대부분이 경찰이 아닌 일반인으로 이루어져 있고 희귀 언어권 통역원이 턱없이 부족한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충북지방경찰청에 소속된 통역원 308명 중 경찰 인력은 전·의경을 포함 83명으로 이들 중 5명을 뺀 나머지 78명이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주요 언어권에 포함돼 있다.
경찰은 공정성 담보를 위해 되도록 경찰 인력이 아닌 일반인 통역원을 주로 쓴다고 말하지만 전체 통역원 중 절반이 훌쩍 넘어가는 225명이 일반인인 셈이다.
도내에서 발생한 국적별 외국인 범죄 현황과 관계없이 주요 어권에 통역원이 몰려 있는 것도 문제다.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외국인 범죄의 국적 현황은 중국 235건(69%), 몽골 21건(6.3%), 태국 19건(5.6%) 베트남 11건(3.2%), 미국 8건(2.3%) 등의 순이다.
중국과 몽골, 태국이 외국인 범죄의 대부분을 차지했음에도 충북지방경찰청에 소속된 경찰과 일반인 포함 총 통역 요원은 영어 83명, 중국 63명, 일어 34명 등 주요 어권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몽골과 태국은 각각 14명, 19명 뿐이다.
일선 경찰서의 한 경찰은 “사건이 터지면 일단 통역원에게 연락하고 기다릴 수 밖에 없다”며 “필리핀어(따갈로그)와 중앙아시아 언어 같은 희귀 언어권의 경우에는 구사할 줄 아는 경찰이 없고 일반인 통역원도 찾기 쉽지 않아 수사 외적인 부분에 힘을 빼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