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행정구역상 시-군계가 되는 지역의 도로 확장에 대해 관계 기관이 무관심을 보이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본보 2008년 10월 22일자 17면, 2009년 1월 30일자 4면 보도>

청주 정봉(청주역)~청원 옥산 간 지방도(596호)는 왕복 2차선 도로로 쌍방향 출·퇴근 차량과 화물차 통행으로 상습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이 지방도의 4차선 확장사업은 지난 2007년 2월 실시설계가 완료됐지만 충북도, 청주시 등 관계기관은 예산 부족만 탓하고 있다.

지방도를 관할하는 충북도는 이 도로가 순수 지방도로로 청주시장이 시비(市費)로 추진하든지 정부의 특별교부세를 받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비가 부족한 청주시는 국토해양부의 예산 지원이 없어 어렵다는 입장만 내세우고 있다.

주민 K(오창) 씨는 “수 년째 오창에서 청주1공단쪽으로 출·퇴근하는데 바쁜 시간대에 밀리고 있어 짜증이 난다”며 “‘기업하기 좋은 충북’이라고 자랑만 했지 몇 년째 도로 하나 못내는 국회의원, 도지사, 시장, 공무원 등은 뭘 하고 있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도내에서도 이렇게 정체되는 곳은 없을 텐데 도지사나 시장 등은 이 도로를 지나가 본 적은 있느냐”며 “도로확장 얘기가 선거 때만 되면 나오는 얘기가 아니냐”고 조소했다.

편도 1차선의 이 도로는 출·퇴근 때는 청주 정봉~청원 옥산 간 2.7㎞를 통과하는데 1시간씩이나 걸려 큰 불편을 주고 있다.

도로 확장이 시급한 것은 옥산지역에 각종 제조업체가 매년 늘어나고 있고 오송신도시나 오창과학단지로 연결되는 교통 요충지로 1일 차량 통행량도 2만 2885대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시에 따르면 이 도로의 4차선 확장 비용은 844억 원 규모이며 편입용지 보상비로 이미 50억 원이 지출됐고 10억원 정도의 보상이 추가로 이뤄져야 한다.

시 관계자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고 시비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확장 사업은 어렵다"고 말했다.

청원=강영식 기자 like10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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