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5개 자치구가 연간 수억 원의 예산을 들여 지역 축제를 벌이고 있으나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행사마련에는 역부족인 상황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시와 5개구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지자체는 꿈돌이 사이언스페스티벌과 국제열기구축제 등 시와 자치구 주최로 25건에 이르는 크고 작은 지자체 축제를 개최했다.

거리축제 등 작게는 800만 원부터 크게는 5억 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규모의 지역행사를 개최했다.

그러나 이 같은 예산과 인력 투입에도 불구하고 대전이 내세울 만한 문화관광상품 마련까지는 요원한 상황이어서 지자체 행사와 관련, 총체적인 관점에서 심도깊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문화관광축제 및 상설 문화관광프로그램’ 선정에서 시 추천 지역축제가 선정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성장가능성 있는 축제의 문화관광 자원화와 관광상품 특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문화 발전을 위한 생산성 있는 축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지만 대전의 경우 사실상 개성 있는 축제가 손꼽히지 않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정부는 56개 축제를 지정해 70억 원 정도의 축제예산을 지원했으나 시 추천 축제는 선정된 바가 없다.

문화관광축제 선정기준으로 제시되는 △축제 주제관련 대표프로그램 완성도 △축제 운영의 전문성과 평가결과 활용도 △주민 참여와 육성의지 △관광객 유치와 경제적 파급효과 등 평가항목에 대해 충분한 점수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시는 지난해 꿈돌이 사이언스 페스티벌(3억 원)과 국제열기구축제(5억 원), H2O축제(5억 원) 등으로 총 16억 4400만 원 규모의 축제를 벌였다.

자치구도 지난한해 유성구 눈꽃축제(3억 원)를 비롯, 동구 생명축제(4000만 원), 대덕구 봄꽃·동춘당(1억 400만 원), 중구 루체페스타(1억 2000만 원), 서구 구민건강체험(3700만 원) 등 20여 개의 축제를 개최했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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