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최고 온도가 25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예식장 뷔페식당 등 대형 음식점의 음식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신종 플루 환자가 계속 증가 추세에 있고 음식에 의해 탈이 생기는 식중독 환자도 학교와 대형 음식점 등에서 발생하고 있는 데다, 무더운 날씨마저 계속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문제는 하루에도 수 천명이 한꺼번에 식사를 하는 예식장 뷔페식당의 경우 지역경제 악화 및 경기불황을 이유로 단속의 손길이 주춤하고 있어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과 2008년에는 대전지역 지자체에서 뷔페 및 대형 음식점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각종 시설위반과 위생불량 등의 문제를 적발,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렸으나 올해 들어 글로벌 경제 여파로 지역경제까지 악화되면서 단속보다는 계도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여름철에는 음식이 쉽게 상할 수 있고 수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식사를 하는 예식장 뷔페식당 등 대형 음식점의 경우에는 식재료에 대한 엄격한 선정부터 조리과정까지 관리감독이 필요하다.

여기에 경기악화로 남은 음식물을 재사용하거나 저질 수입원료를 사용하는 업소도 일부 있어 위생관리감독을 지자체뿐만 아니라 소비자 식품감시원까지 활용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예식장 뷔페식당의 경우에는 하루종일 하객들이 시간대별로 바뀌는 데도 음식은 거의 바뀌지 않고 떨어지면 다시 채워놓는 방식이어서 언제든지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시로 음식 가검물을 채취해 정밀검사를 벌여야 문제를 조기에 차단할 수 있다.

대전시 서구 등 각 지자체는 최근 들어 식중독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중·대형 음식점은 물론 어린이집 등을 대상으로 특별위생교육, 영업주 정기위생교육 등을 실시 중이다.

서구 위생과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식중독 등 음식물 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날씨가 급격히 무더워지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며 “예식장 뷔페식당 등 대형 음식점은 물론 위생 관리감독이 필요한 곳에서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유효상 기자 yreport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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