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4기 3년차를 맞은 충북은 경제특별도 건설을 위한 자체적인 사업들이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프로젝트 등 일부 현안사업들은 아직도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경제특별도 건설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투자유치가 목표를 향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목표인 20조 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있는 청주공항 민영화,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 유치, 내륙첨단벨트 구축 등 굵직굵직한 현안들은 아직도 가시적 효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경제특별도 건설

민선 4기 3년여 만에 충북의 투자유치 규모는 2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144개 기업 19조 4132억 원의 투자유치가 이루어졌다. 국내기업 137개 18조 3150억 원, 국외기업 7개 1조 982억 원으로 조만간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유치협약을 맺은 기업들의 실질적인 투자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공장을 준공했거나 공사 중인 기업은 전체 협약업체의 42.3%인 61개로 나타났다. 인허가 중인 업체는 4개, 설계 중인 기업은 42개, 지구단위계획 및 산업단지 조성 추진 33개, 입주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은 4개이다.

올해 말까지는 투자협약을 체결한 기업의 70%인 100여 개 기업이 준공하거나 착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업체들이 본격적인 생산활동에 들어갈 경우 지방세 수입 1823억 원, 인구유입 11만 7000여 명, 취업유발 18만 6000여 명의 경제효과가 예상된다.

   
◆내륙첨단산업벨트 설정 및 충청고속화도로 조기 착공


충북을 비롯해 내륙지역이 국가의 초광역개발권에서 제외되자 충북도가 적극 나서 내륙 3개 시·도와 함께 내륙첨단산업벨트 추가 설정을 정부에 건의,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정부는 2단계 지방발전종합대책에 내륙첨단산업벨트 추가 설정을 의지를 밝혔고, 현재 세부적인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내륙첨단산업벨트는 원주~충주~대전~전주를 한권역으로 하고 있다.

충청고속화도로는 올해 정부가 타당성조사비 10억 원을 반영하는 등 조기착공 의지를 보였다. 이미 지발발전종합대책의 내륙단산업벨트 예시사업으로 반영됐으며, 조기착공의 경우 충북 북부권 교통여건 개선과 함께 기업유치에 따른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부신도시·충주기업도시

진천·음성혁신도시인 중부신도시는 지난해 11월 착공했고, 현재 100%의 토지보상률를 보이고 있다. 충주기업도시도 지난해 7월 착공, 100% 토지보상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공공기관 이전 및 기업유치 과제가 남아 있다. 12개의 이전공공기관 가운데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 노동연구원이 통폐합됐다.

따라서 충북도는 통합대상인 2개의 정보통신 관련 기관을 중부신도시에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충주기업도시는 기업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도권 규제완화와 세계적 경제위기에 따른 기업의 투자 위축 영향을 받고 있다.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청주국제공항은 정부가 지난 3월 운영권 매각 대상공항으로 선정 발표했다. 항공수요 감소로 지방공항의 경영악화가 지속되자 정부는 지방공항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민영화를 위한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 정부는 청주공항의 민영화를 전제로 정책적 지원을 통한 공항 활성화를 약속했다. 이에 따라 충북은 △청주국제공항을 중부권 대형 거점공항 육성 △화물중심 공항 육성을 위한 시설투자(활주로, 화물터미널 등) △다양한 국제노선 확충 지원 △청주공항 인근에 항공복합산업단지 조성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청주국제공항 민영화 발표 이후 구체적인 공항 활성화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 유치

5조 6000억 원이 투자되는 국가 대형프로젝트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해 충북은 오래 전부터 심혈을 기울여왔다.

첨복단지 후보지인 오송생명과학단지는 국가유일의 바이오단지로 지난해 완공됐다. 오송단지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11개 국책기관, 연지원시설이 입주하게 되며, 청사건축이 한창인 6개 국책기관은 내년 12월 입주하게 된다.

여기에 CJ제일제당 등 국내외 유수의 58개 기업체가 입주예정이다. 인근 오창과학산업단지에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있고, 이들 연구원에는 첨복단지에 시설할 코아인프라, 각종 시설이 구축돼 있다. 따라서 오송에 첨복단지가 유치될 경우 초기시설투자비 8000억 원 중 5000억 원이 절감되며, 국토중심이라는 지리적 위치로 국토균형발전과 연구·개발 시너지효과가 예상된다. 충북도는 이러한 강점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첨복단지의 오송 입지선정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또 충북은 가중치와 평가단 구성이 중요하다고 보고 복지부와 평가용역기관을 방문, 평가항목에 대한 합리적인 가중치 설정과 공정한 평가단 구성 등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정치논리에 의한 결정을 차단하기위한 노력과 경쟁 지자체와 연합해 공정한 평가를 촉구할 계획이다.

◆충북인재양성재단 설립

1000억 원 규모의 충북인재양성재단을 출범시켰다. 지난해 2월 설립 등기와 함께 3월에는 창립이사회를 개최했다. 현재까지 기금은 234억 원이 조성됐으며, 1362명에게 20억 5300만 원의 장학금이 지원됐다.

목표기금을 달성하는 노력과 함께 우수인재 육성에 대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교육강도 충북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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