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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단계부터 수요자들의 욕구를 반영한 대표적인 프로슈머 아파트 ‘파렌하이트’가 순위 내에서 86%의 청약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파렌하이트’는 주거공간 전문 디벨로퍼 기업인 피데스개발이 직접 개발한 아파트 브랜드이다.
대부분의 시행사들이 인지도 높은 시공사의 브랜드로 분양에 나서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파렌하이트'는 지상 14~25층 12개동, 전용면적 기준 84㎡형 885가구로 구성됐으며, 시공은 한라건설이 담당한다.
공급면적에 따른 주택형별 가구수는 △121.75㎡형(공급면적 기준) 144가구 △111.05㎡형 99가구 △111.02㎡형 209가구 △111.72㎡형 62가구 △111.68㎡형 58가구 △109.57㎡형 133가구 △109.07㎡형 93가구△109.92㎡형 46가구△110.91㎡형 40가구 등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844만 7000원으로, 최근 대전 학하지구에서 신규 분양한 아파트들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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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파렌하이트는 침실을 2개만 만든 평면이 침실 3개짜리보다 더 인기를 모으는 청약 결과를 보였다.
침실을 2개만 배치한 110.91㎡형은 40가구에 모두 56명이 신청해 1.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요즘 가변형 벽체를 사용함으로써 방 개수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지만 피데스개발이 내놓은 이 평면은 가변형 구조와는 많이 다르다.
부부침실을 크게 만들고 옷방을 넓혔으며 부부화장실도 남향에 배치했다.
거실은 중대형 아파트(전용 100㎡형 이상)에 맞춘 폭 5.1m로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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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면적 85㎡형 방 3개짜리 아파트의 거실 폭은 보통 4.4~4.8m 정도다.
방 숫자만 줄었을 뿐 다른 공간은 중대형 아파트 크기에 맞추고 인테리어를 고급화한 것이 특징이다.
피데스개발이 일반적으로 방 3개가 정형화된 전용 85㎡ 주택형에 방 2개를 설계한 것은 설계 과정에서부터 수요자를 참여시키는 프로슈머(생산자+소비자) 활동의 결과물이다.
피데스개발은 분양하기 1년 전부터 수요자들의 기호를 평면에 반영하기 위한 사전 시장조사를 벌였다.
여기서 집을 줄여가고 싶어도 거실과 방이 작아 망설여진다는 주부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전체 가구의 5% 정도인 40가구에 이 같은 평면을 적용했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연구센터 소장은 “침실 2개 평면은 불필요한 주거공간을 줄이고 넓은 거실을 원하는 수요자에게 딱 맞는 상품”이라며 “부부침실을 크게 만들고 옷방을 넓히고 부부화장실을 남향에 배치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파렌하이트 설계에는 실수요자인 주부들이 적극 참여했다.
실제 2007년부터 사전조사를 시작으로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고 개발상품평가, 설명회 그리고 시사회 등 총 5단계에 거쳐 상품개발이 진행됐다.
이러한 노력으로 수납공간과 욕실 등 구석구석에는 섬세함이 배어 있다.
주부중심의 공간수요에 맞춰 주부를 위한 스트레스 해소 공간인 ‘퍼스널 오아시스’, 주부들이 이용하는 ‘맘스데스크(Mom’s Desk)’, ‘맞춤형 수납공간’ 등이 눈길을 끈다.
‘퍼스널 오아시스’는 주부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전용공간이 아파트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수렴해 주민 공동시설 내에 설치되며, 샌드백·드럼 등을 비치해 주부들이 맘껏 소리 지르며 샌드백도 치고, 음악도 들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주방 내 설치할 ‘맘스데스크’는 주부들의 컴퓨터 사용, 가계부 정리, 공과금 처리 등을 할 수 있는 주부전용 간이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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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맞춤형 입체 수납공간’은 주방, 화장대, 신발장 등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구석구석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납공간을 배치한 것으로 욕실 세면대의 ‘청소용품 수납망’, 화장대의 ‘액세서리 소품수납’, ‘드라이기 서랍장’ 등이 그것이다.
친환경과 관리비 저감의 공간수요에 맞춰 가스, 전원, 전열, 방범의 일괄제어 스위치 설치, 절수형 위생기구, 절수형 페달도 각 가구에 설치된다.
자녀 중심 공간수요에 맞춰 자녀들의 교육과 건강, 안전을 세심하게 고려한 인테리어 설비도 눈길을 끈다.
자녀방에 칠판 기능이 있는 ‘백페인트 글라스’와 컬러테라피 기능의 오렌지, 블루, 그린색상의 인테리어 적용 및 방문이 세게 닫히지 않도록 방문고정장치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관 신발장에는 소품걸이를 비롯한 7가지 수납 아이디어가 적용됐으며, 욕실과 다용도실 역시 주부들의 요구가 그대로 반영됐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파렌하이트는 대전 최초의 태양광발전시스템을 갖춘 친환경 아파트로 관리비 절감을 위한 맞바람 통풍도 설계됐다.
피데스개발은 파렌하이트 아파트 단지 내 옥상에 태양광을 흡수할 있는 태양전지 모듈을 설치, 연간 약 26만 5000㎾의 전력을 생산해 아파트 단지 주동현관, 가로등 등 공용시설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는 파렌하이트 각 세대가 1개월 정도 사용하는 전력량으로 입주민들에게 전기요금 절감혜택이 직접 돌아가게 된다.
태양광발전은 기존 태양열발전과 달리 태양의 빛에너지를 태양광발전 모듈을 통해 직접 전기로 전환하는 발전방식으로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미래의 친환경 대체에너지로 큰 각광을 받고 있다.
부상복합식 현관으로 1층 세대의 사생활 보호가 가능하며 평면 역시 다양성을 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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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생활의 배려
최상층 거실전면을 900㎝ 높여 최상층세대를 특화했다.
코너타입(C-TYPE)을 제외한 모든 세대의 거실과 주방을 일자로 연결, 넓은 공간을 연출하며 환기 등 주거환경을 향상했다.
◆특화한 단지설계
각동 진입층을 필로티로 계획, 쾌적한 로비공간을 확보하고 자전거보관소를 필로티 하부에 설치해 도난방지 및 쾌적성을 도모했다.
모든 주동 코아에 채광창호를 설치해 쾌적성을 높였으며, 외부에서 투입해 내부에서 수거하는 우편물 수취함을 설치, 외부인들의 출입 및 분실의 우려를 막았다.
또 필로티와 지하주차장을 연계해 지하주차장 채광 및 환기를 원활히 하고 이용동선의 쾌적성을 높였다.
특히 지하주차장의 쾌적함을 높이기 위해 TOP LIGHT(2개소)를 설치했으며, 기본주차모듈을 기존 2.3m에서 2.5m로 20㎝를 확장했다.
주민공동시설 중에는 무인택배시스템을 설치해 이용 편리성을 높였다.
운동시설과 주민공동시설(독서실 등)을 분리 배치, 소음을 최소화했으며, 실내운동시설을 갖춰 날씨와 계절에 상관없이 이용 가능토록 했다.
경로당 및 보육시설이 단지중앙의 지상에 위치, 각동에서의 접근성과 이용환경이 우수하며 중요실은 남향배치했다.
◆기타
단지 내 도보로 접근 가능한 유치원이 설치된다.
이밖에 도안지구 14블록은 도안지구의 관문인 동서대로가 가까워 교통도 편리하다.
기존 대전 시가지로 이어지는 동서간선로가 단지 앞을 지나며 경부선 호남선 철도도 가깝다.
대전도시철도 1호선이 완공돼 주변 도시나 구도심으로 이동도 용이하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