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부족 현상을 빚고 있는 대전 둔산등 과대·과밀학교의 상당수가 교내 급식공간마저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후진국형인 교실배식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 학교급식 전면 시행 이전에 건립된 이들 학교들은 도시계획상 과밀·과대학교 해소를 위한 인근 학교 신설도 여의치 않아 학생들의 급식 불편과 혼란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교육당국의 특단책 마련이 시급하다.

충청투데이가 학교알리미 사이트와 대전시·충남도교육청을 통해 대전·충남 초·중고 학교급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대전은 289개 초·중·고 가운데 식당배식은 76.1%인 220곳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식당과 교실에서 하는 학교는 12개교(초 11·특수학교 1곳)에 달했고, 교실에서 배식하는 학교도 57(초 28·중 25·고4)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당+교실배식’ 또는 ‘교실배식’을 실시하는 학교들 상당수는 30~60학급 규모의 과대·과밀학교들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둔산과 관저등 학생 수요가 많은 밀집지역에 집중됐다.

서구의 경우 둔원초(58학급), 탄방초(52학급), 한밭초(49학급), 서원초(46학급), 성룡초(44학급), 둔산초(42학급), 백운초(39학급), 문정초(37학급), 갑천초(36학급), 삼천초(34학급), 변동초(30학급) 등 상당수 둔산권 초등학교가 학교공간 부족으로 교실배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수원초(41학급), 관저초(30학급), 구봉초(34학급), 금동초(32학급)등 서구 관저지역과 대덕구 송촌초(57학급), 매봉초(60학급), 동구 가양초(32학급), 중구 보성초(30학급), 유성구 진잠초(46학급), 어은초(41학급)등으로 대부분 과대·과밀 학교들인 것으로 분석됐다.

충남은 초·중·고 748개교(초 432·중 192·고 118·특수 6곳) 가운데 6개교를 제외하고 대부분 식당배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실배식은 사학인 나사렛대 부설 새꿈학교와 현재 학교이전을 계획 중인 공주북중학교등 2개교가, ‘교실+식당’ 배식은 초등학교 2곳(천안 1곳·아산 1곳), 중학교 2곳(서산 1곳, 논산 1곳)등 모두 4개교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직영급식률은 대전·충남 모두 100%대에 육박한 가운데 대전은 2개 사학(계룡공고·동명중)과 충남은 12개교만 각각 위탁급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 대전·충남 초중고 학교급식 현황

구분
급식학교수
식당배식
식당 + 교실
교실
위탁급식학교수
대전
289
220
12
57
2
충남
748
742
4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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