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 중 충청권 업체의 비중은 5.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00대 기업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 가운데 충청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업체 수 비중보다 훨씬 낮은 3.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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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가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공시한 ‘2008년 기준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 정보’(금융감독원에 전자공시한 결산자료를 토대로 산정)를 분석한 결과, 국내 1000대 기업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총 1833조 7163억 원으로 집계됐다.

업체별 순위에선 우리은행 74조 9013억 원으로 1위에 올랐고, 충청권에선 현대오일뱅크(충남 서산)가 14조 7670억 원으로 23위에 랭크돼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1000대 기업의 시·도별 분포는 서울(529개)이 전체의 52.9%를 점유한 가운데 경기(141개), 부산(55개), 경남(54개) 등이 뒤를 이었고, 충남은 25개(2.5%), 충북은 16개(1.6%), 대전은 13개(1.3%)로 조사됐다. 충청권 3개 시·도의 비중은 5.4%(54개)로 2002년 6.4%, 2007년 6.0%에 이어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수도권은 70.1%란 압도적인 비율로 국가균형발전이 요원함을 또 다시 입증했고, 경상권(부산·대구·울산·경남·경북)이 19.1%로 뒤를 이었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할 경우 수도권 집중화가 더욱 심해 전체 1833조 7163억 원 중 수도권 몫은 84.0%(1540조 7179억 원)에 달했다.

시·도별로는 서울(1278조 5106억 원)이 69.7%를 차지했고, 경기(219조 3934억 원), 경북(60조 2408억 원), 경남(52조 3374억 원) 등의 순이었다. 충청권은 충남 39조 8188억 원(2.2%), 대전 10조 4612억 원(0.6%), 충북 6조 4214억 원(0.3%) 등에 머물렀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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