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최대 재건축단지인 용운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의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가 나면서 건설사간 수주경쟁이 점화됐다.

메이저 건설업체들이 단독으로 참여할지, 지역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용운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이날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시공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입찰 일정은 오는 16일 대전시 동구 용운동 소재 조합사무소에서 현장설명회를 개최하고, 내달 7일 오후 2시 입찰을 실시한다.

참가자격은 지난해 대한건설협회 발표 토목 및 건축 시공능력 도급순위 50위 이내, 입찰공고일 현재 주택재건축(재개발) 사업 준공 5곳·총 3000가구 이상, 단일사업장 1500가구 이상 준공(신축기준) 실적을 보유한 업체로 한정했다.

여기에 단독입찰 또는 3개사 이내 컨소시엄(공동사업단)을 구성해 입찰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용운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사업의 시공사 선정작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건설업계도 술렁이고 있다.

사업성과 부지면적(10만 8335㎡)으로 따지면 대전지역에서 단일단지로 최대 규모 재건축단지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지면적 9만 3327㎡에 지상 17~26층으로 22개동 1732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조성해 사업성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50위권 건설사 일부가 사업 검토에 착수한 가운데 실질적으로 메이저 건설사들 간 싸움이 될 전망이다.

대형사에 비해 재건축(재개발) 실적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건설사들은 단독으로 수주전에 참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역 건설업계는 GS건설과 현대건설, SK건설, 롯데건설, 벽산건설, 한신공영 등이 수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재건축(재개발) 실적을 쌓은 메이저건설사가 수주전에 뛰어들 수 있는 입찰참가 자격 때문에 오는 16일 현장설명회가 끝나야 업체 간 컨소시엄 구성 및 단독입찰 업체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용운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총 10만 8311㎡의 부지에 현재 지상 2~5층 58개동 1130가구의 노후 헐어내고, 지하 2층~지상 26층 22개동 1732가구의 대단지로 짓는 것이다.

조합 측은 1732가구 중 602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대전외곽순환고속화도로가 가까이 있고, 인근에 대규모 시립수영장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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