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충남지사가 때 아닌 고민에 빠졌다.
‘2010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바싹 다가온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설, 자유선진당 영입설 등 ‘이완구 흔들기’가 표면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얼토당토 않은 것처럼 비쳐지는 이 같은 시나리오가 그래도 주목받는 이유는 향후 전개될 권력구조 개편과 맞물려 ‘충청대망론’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도 적지않다.
내로라하는 잠룡들이 득실거리는 전국적인 정치지형 속에서 정작 충청을 대표할 만한 인물은 흔치 않다는 점에서 이 지사에 대한 기대의 발로(發露)라는 해석이다.
실제 민선 4기 임기를 1년여 남겨놓고 GRDP(지역내총생산) 증가율·외자유치 전국 1위, 도청이전특별법 제정, 황해경제구역 설정, 보령~안면도 연륙교 추진, 부여 백제역사재현단지 민자(롯데) 유치 등 불가능에 가까운 일들을 척척 해낸 그가 굳이 내년 지방선거에 불출마할 이유는 하등에 없다.
게다가 자민련과 국민중심당의 바람을 뚫고 국회의원과 도지사에 당선된 그가 이제와서 선진당으로 말을 갈아타야 할 이유도 없다.
또한 한나라당 내에 마땅한 대항마가 없고 여타 정당에서도 필적할 만한 주자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거나 옷을 바꿔입고 출마할 까닭은 더더욱 없다.
그런데도 그의 불출마나 선진당 입당을 점치는 얘기가 심심찮게 거론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불출마설이 나오는 이유는 그의 정치 보폭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잠재적인 대권주자로 평가받는 그가 도지사 한 번 더 하는 것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근거한다.
선진당 입당설이 나오는 것도 그의 바람과 달리 오히려 충청권의 염원이 내포된 것이라는 해석이다. 오는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를 겨냥해 충청대망론의 불을 지펴야 할 때가 왔다는 전망에 기인한다.
충청권은 그동안 9선의 관록을 자랑하는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대권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심대평 대표, 무소속 이인제 의원 등이 있지만 더 이상 대망을 품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기인한다.
때문에 수도권과 영·호남의 틈바구니 속에서 외풍을 막아내고, 충청이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이제라도 큼직한 물건(?) 하나를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외침이 ‘이완구 흔들기’의 실체라는 해석이 많다.
그동안 대권 문턱에서 좌초하거나 늘 2인자에 머물러야 했던 충청정객의 전철을 밟지않고, 경부(京釜) 중심의 개발축에 밀려 늘 희생만 강요당했던 충청권의 도약을 위해서는 준비된 차세대 리더십을 키워내야 한다는 절박감이 배어있다는 얘기다.
자칫 18대 대선에서도 대선 후보를 내지 못하는 불임(不姙)정당이 되는 것보다 걸쭉한 인물을 미리 키워보자는 계산이 ‘이완구’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선진당의 속내라는 것도 이 같은 관측에서 비롯된다.
이 같은 충청정치권의 이몽(異夢)에 대해 이완구 지사는 “난 아직 대권의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 대권 도전을 할 수 있느냐, 마느냐는 오로지 국민의 몫”이라고 전제한 후 “대권은 향후 충청인의 정치결사체의 모습과 충청정서, 앞으로 예상되는 국내 권력구조 개편 문제를 고려해 결정할 문제”라고 규정해 ‘국민의 뜻’이 정치적 결단의 전제조건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2010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바싹 다가온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설, 자유선진당 영입설 등 ‘이완구 흔들기’가 표면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얼토당토 않은 것처럼 비쳐지는 이 같은 시나리오가 그래도 주목받는 이유는 향후 전개될 권력구조 개편과 맞물려 ‘충청대망론’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도 적지않다.
내로라하는 잠룡들이 득실거리는 전국적인 정치지형 속에서 정작 충청을 대표할 만한 인물은 흔치 않다는 점에서 이 지사에 대한 기대의 발로(發露)라는 해석이다.
실제 민선 4기 임기를 1년여 남겨놓고 GRDP(지역내총생산) 증가율·외자유치 전국 1위, 도청이전특별법 제정, 황해경제구역 설정, 보령~안면도 연륙교 추진, 부여 백제역사재현단지 민자(롯데) 유치 등 불가능에 가까운 일들을 척척 해낸 그가 굳이 내년 지방선거에 불출마할 이유는 하등에 없다.
게다가 자민련과 국민중심당의 바람을 뚫고 국회의원과 도지사에 당선된 그가 이제와서 선진당으로 말을 갈아타야 할 이유도 없다.
또한 한나라당 내에 마땅한 대항마가 없고 여타 정당에서도 필적할 만한 주자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거나 옷을 바꿔입고 출마할 까닭은 더더욱 없다.
그런데도 그의 불출마나 선진당 입당을 점치는 얘기가 심심찮게 거론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불출마설이 나오는 이유는 그의 정치 보폭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잠재적인 대권주자로 평가받는 그가 도지사 한 번 더 하는 것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근거한다.
선진당 입당설이 나오는 것도 그의 바람과 달리 오히려 충청권의 염원이 내포된 것이라는 해석이다. 오는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를 겨냥해 충청대망론의 불을 지펴야 할 때가 왔다는 전망에 기인한다.
충청권은 그동안 9선의 관록을 자랑하는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대권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심대평 대표, 무소속 이인제 의원 등이 있지만 더 이상 대망을 품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기인한다.
때문에 수도권과 영·호남의 틈바구니 속에서 외풍을 막아내고, 충청이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이제라도 큼직한 물건(?) 하나를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외침이 ‘이완구 흔들기’의 실체라는 해석이 많다.
그동안 대권 문턱에서 좌초하거나 늘 2인자에 머물러야 했던 충청정객의 전철을 밟지않고, 경부(京釜) 중심의 개발축에 밀려 늘 희생만 강요당했던 충청권의 도약을 위해서는 준비된 차세대 리더십을 키워내야 한다는 절박감이 배어있다는 얘기다.
자칫 18대 대선에서도 대선 후보를 내지 못하는 불임(不姙)정당이 되는 것보다 걸쭉한 인물을 미리 키워보자는 계산이 ‘이완구’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선진당의 속내라는 것도 이 같은 관측에서 비롯된다.
이 같은 충청정치권의 이몽(異夢)에 대해 이완구 지사는 “난 아직 대권의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 대권 도전을 할 수 있느냐, 마느냐는 오로지 국민의 몫”이라고 전제한 후 “대권은 향후 충청인의 정치결사체의 모습과 충청정서, 앞으로 예상되는 국내 권력구조 개편 문제를 고려해 결정할 문제”라고 규정해 ‘국민의 뜻’이 정치적 결단의 전제조건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