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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대 박물관(관장 장준식)은 "숭선사지 5차 발굴조사에서 돌을 정교하게 쌓아 만든 길이 65m, 폭 6∼34m, 깊이 2∼6m에 달하는 대형 배수시설과 교각 기초시설이 확인됐다"며 “이를 통해 창건 당시 건축 및 토목 기법을 파악할 수 있다”고 7일 밝혔다.
박물관 측은 “특히 30여m의 초대형 암거형 배수시설은 그 동안 학계에 보고된 적이 없는 중요한 유구”라며 “배수시설과 축대, 교각 등의 축조기법은 우리 나라 건축사와 미술사에서 차지하는 의미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장준식 관장은 "숭선사지 배수시설은 뒷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사찰로 흘러드는 것을 막으려고 만든 것인데 국내 사찰 유적 중 최고 수준의 토목시설"이라며 “현재 확인된 배수로는 북쪽과 남쪽으로 더 연결돼 있지만 추가 확인을 못해 앞으로 추가 발굴을 통해 전체 배수시설을 규명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숭선사는 고려 광종 5년(954년)에 창건돼 17세기 중엽까지 존속됐던 왕실발원 사찰이다. 앞서 충청대 박물관은 2000∼2004년 4차례에 걸친 숭선사지 유적 발굴조사에서 금동보살두, 금동제풍탁, 금동제와정, 꿀이 내장된 분청사기 장군 등을 발굴했다.
최인석·충주=김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