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플루엔자인 '인플루엔자 A(H1N1)' 인체백신을 개발한 충남대 수의학과 서상희 교수가 논문을 통해 국제적인 공인을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본보 4월 28일자 1면·4월 29일자 5면·5월 4일자 2면·5월 8일자 5면·5월 19일자 1면·5월 20일자 6면·5월 26일자 5면 보도>세계 최초로 신종 플루 백신을 개발했지만 표준 바이러스 진위논란에 휩싸여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충남대 서 교수는 백신 개발 과정과 정당성을 입증할 수 있는 연구논문을 이달 말경 발표해 국제학계의 검증을 자청할 예정이다.

충남대 서 교수는 5일 "지난달 15일 신종 플루 백신 개발 이후 1차 접종시험 등의 검증절차를 진행해 왔다"며 "이달 안으로 2차 접종시험과 동물임상시험 등을 통해 백신 개발을 학술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논문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신종 플루 백신 개발 논문을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국제학술지로부터 공개적인 심사를 받아 세계 최초로 신종 플루 백신을 개발했다는 자신의 연구성과를 공인받겠다는 입장이다. 서 교수는 "전 세계의 인플루엔자 전문 학자들이 신종 플루 백신 개발과 관련된 연구논문을 누가 처음으로 발표하는 지 경쟁에 들어간 상태"라며 "백신 개발이 빨랐던 만큼 논문발표도 앞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또 "보건당국에서는 영국 국립생물기준통제연구소(NIBSC)에서 백신 제조용 표준바이러스를 분양받는다고 했는데 NIBSC도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서 백신을 받았다"며 "CDC로부터 분양받은 바이러스는 표준바이러스로 입증되지 않았다며 백신개발을 인정할 수 없다는 보건당국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아쉬움도 나타냈다.

서 교수는 "저병원성인 신종 플루가 날씨가 더워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며 "올 가을 더욱 위험한 바이러스로 변종돼 대유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확산방지를 위한 철저한 예방책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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