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 남당항 전경  
 
홍성은 고려 말부터 조선시대까지 경기도 평택 이남~충남 서천 등 서부지역 22개 군·현을 관할하던 교통, 행정, 문화의 중심지였다.

하지만 20세기에 접어들면서 충청권 및 전국적으로 지역개발 및 발전이 교통망에 따라 이뤄져 상대적으로 교통망이 낙후된 홍성은 쇠락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홍성은 제2의 부흥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관광분야는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대전권에서 홍성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2시간이 넘게 소요됐으나 대전~당진 간, 공주~서천 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1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게 돼 관광객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홍성은 홍주성, 조양문을 비롯 다양한 문화유산과 만해 한용운 선생 생가지, 백야 김좌진 장군 생가지 등 역사적 인물을 많이 배출해 가족들과 함께 여행하며 우리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고장이다.

또한 소나무와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뤄 제2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용봉산, 가을이면 은빛 억새풀로 장관을 이루고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드넓게 펼쳐진 천수만과 서해안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오서산 등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홍성은 산과 들, 바다가 어우러진 고장으로 천수만에서 생산되는 새조개, 대하, 바지락, 주꾸미, 꽃게 등 다양한 해산물이 철마다 미식가들의 입맛을 유혹한다.

특히 홍성은 전국 제1의 축산군으로, 이곳에서 사육된 한우와 돼지고기는 뛰어난 육질로 인해 한 번 맛을 본 미식가는 그맛을 결코 잊지 못한다.

홍성을 관광할 때 꼭 가봐야 할 곳이 홍성 8경이다.

△제1경 용봉산(홍북면 상하리)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덕산면에 위치한 용봉산은 해발 381m로, 소나무와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뤄 산악인들의 인기가 높다.

산중턱에 용봉사와 마애석불 등의 문화재가 있으며 악귀봉과 병풍바위 등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룬다.

△제2경 홍주성과 여하정(홍성읍 오관리 일원)

홍주성은 총 1772m에 달하는 대규모 석성으로 현재 810m가 그 본모습을 지키고 있다. 홍주성 내에는 조양문, 안회당, 여하정이 있다. 여하정은 지난 1896년 신축돼 홍주목사가 정사를 구상하던 정자로 수백년된 버드나무와 연못이 운치를 더하고 있다.

△제3경 만해 생가(결성면 성곡리)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이며 시인인 만해 한용운 선생이 지난 1879년 태어난 곳으로 생가와 만해 민족 시비공원과 만해체험관을 통해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민족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

△제4경 그림이 있는 정원(광천읍 매현리)

개인이 수십년간 공을 들여 가꾼 수목원으로 각종 수목 및 화훼류 등이 조성돼 있으며, 특히 꽃피는 계절 4~5월경에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다. 구족화가인 자녀를 위해 미술관, 전시실에는 자녀의 그림이 전시돼 있으며, 역경을 이겨 내기까지의 고난과 땀이 담긴 작품들은 관광객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제5경 오서산(광천읍 담산리, 장곡면 광성리 일원)

충남 서북부 최고봉(해발 791m)으로 정상 주능선이 온통 억새밭으로 이뤄져 장관을 이룬다. 산 아래 해안평야와 서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와 장엄한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제6경 남당항(서부면 남당리 일원)

광활하게 펼쳐진 천수만과 어우러진 제1종항으로 대하, 새조개, 꽃게, 바지락등 풍성한 먹을거리를 자랑한다. 매년 1~2월에는 새조개축제, 9~10월에는 대하 축제가 열려 연중 미식가들이 즐겨찾는 전국에 잘 알려진 관광 명소이다.

△제7경 백야 김좌진 장군 생가(갈산면 행산리 )

청산리 전투의 영웅 백야 김좌진 장군이 태어나고 성장한 곳으로 지난 1991년 성역화 사업이 추진됐다. 현재 독립역사의 산교육장으로 활용돼 김좌진 장군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제8경 궁리포구(서부면 궁리 일원)

드넓은 천수만을 앞두고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장을 갖추고 있다. 장엄한 일출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으며 A지구 방조제는 어족들이 많이 잡혀 전국의 낚시꾼들에게 인기가 좋다.

홍성=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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