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항 내 설치된 한성항공의 체크인 카운터 등이 이르면 이달 말 철거될 것으로 보여 한성항공의 재취항은 무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공항 내 공간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스타항공사의 발권카운터 운용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1일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을 중단한 한성항공의 체크인 카운터가 철거되지 않은 채 공항 여객대합실에 방치돼 있다.

청주공항공사는 지난해 말 임대차 계약이 만료된 한성항공사 측에 계약해지를 통보했지만 재취항을 이유로 발권카운터 반납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

공항공사는 현행법상 사유재산인 시설물을 임의로 처분할 수 없기 때문에 지난달 한성항공 사무실 등 22종에 대한 임대계약 해지 통보와 함께 법원에 시설 점유이전 가처분신청 및 명도소송을 내는 등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다.

공항공사 측은 해당 항공사에서 인정할 만한 사유를 제시하지 않을 경우 빠르면 이달 말 법원 판결에 따라 철거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공항 내 공간부족으로 임대차 계약이 만료된 한성항공측에 체크인카운터 등 철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법적 절차가 진행 중에 있어 판결에 따라 한성항공의 사무실과 발권카운터 등을 철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성항공은 이에 따라 항공기 운휴 연장기간이 만료되는 6월 16일 이후 또 다시 운휴신청을 할 수 없고 사무실 등이 철거되면서 재취항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성항공의 여파로 오는 12일 청주국제공항에서 청주~제주 노선 취항을 앞둔 이스타항공사가 결국 체크인 카운터 없이 운용될 것으로 보여 운항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체크인카운터를 마련하지 못한 채 공항공사의 대책 방안만 바라보고 있는 상태다.

이스타항공은 청주~제주 노선 취항에 필요한 항공기 시설, 안전운항체계 변경검사를 국토부 항공안전본부로부터 받아야 하지만 체크인카운터가 특수시설인 만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항공사와 이스타항공사는 협의를 통해 취항 전 체크인 카운터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취항 전 공항공사의 임시방안 등 각종 대안 마련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안이 제시되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운항 차질도 예상돼 취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영덕 기자 ydcho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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