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실시되는 충남도내 특목고 입학전형에서 지필고사 형태의 단순 지식을 묻는 문제 출제가 배제된다. 이에 따라 올해 지역 제한제가 첫 도입되는 외국어고와 과학고 입시에서 학교 내신과 영어듣기, 구술면접 등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여 특목고 입시판도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또 일반계고 고입 전형은 전년보다 선발고사 비중을 높여 중3학생들의 선발고사 부담이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충남도교육청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0학년도 고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확정, 공고했다.

이는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특목고 지필고사 금지 등을 담은 2010학년도 고교 입시 개선안을 마련한데 따른 후속조치다.

도교육청 고입전형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올해부터 특수목적고(충남외고, 충남과학고, 충남예고, 충남체고)와 특성화고, 산업수요 맞춤형고(마이스터고)는 당해 고교장이 교육감의 승인을 받아 학교별로 전형하되 지필고사는 금지된다.

또 올해 처음 지정예정인 자율형사립고는 특목고와 마찬가지로 지필고사는 실시하지 안되 해당법령에 따라 교육감이 정하는 사항은 별도의 자율형 사립고 운영 지침에 따른다. 이에 따라 외국어고는 ‘내신+영어듣기’로, 과학고는 ‘내신+구술면접’ 형태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올 입시부터 특목고 등에 대한 지필고사 금지 방침에 따라 선발고사는 일반계고와 일반계자율학교를 대상으로 한 ‘후기 2차’ 전형만 적용된다.

또 일반계고 선발고사 비중은 전년보다 3.5%포인트 상향 조정해 31%로 반영률을 조정했으며, 학생생활기록부 성적은 69% 반영하기로 했다. 전형일정도 일반계고, 전문계고, 특목고등 학교 형태별로 자율적으로 실시했던 것에서 올해부터 △전기 △후기 1차 △후기 2차 등 3단계로 나눠 일정기간에 전형을 치르도록 했다.

전기학교(특목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자율형사립고·전문계고)의 경우 오는 11월 23일 실시되고, 일반계자율학교(공주대부설고·한일고·홍성고 등)는 ‘내신+면접’ 방식인 후기 1차(11월 27일)와 ‘내신+선발고사’ 방식인 후기 2차(12월 16일)로 나눠 각각 치러진다. 또 일반계고는 후기 2차 전형으로 12월 16일 선발고사를 치른다.

도교육청은 오는 7월 15일까지 각 학교별로 전형요강을 받아 오는 8월 24일께 학교별 전형요강을 확정할 계획이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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