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제2금융권에 춘추전국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일각에서는 거대자본을 앞세운 타 지역 저축은행의 영업으로 지역의 자본이 유출될 수도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28일 토마토저축은행이 대전의 금융 1번지인 둔산동에서 영업을 시작하면서 지역 저축은행권에 새로운 전운이 맴돌고 있다.

대전·세종·미래 등 기존 저축은행들은 이번 토마토저축은행 입점을 예의주시하고 차기 대응 여부를 고려 중이다.

이날 처음으로 대전에 진출한 토마토저축은행은 자산규모 3조 원 대의 거대 금융으로, 거점인 수도권에 이어 부산과 대전 대구 등 지역망을 확보하는 중이다.

또 대전 진출에 맞춰 연 5%의 특판 예금과 함께 애플투자증권과의 제휴를 통해 지점 내에 증권사 미니 점포를 마련하는 등 자본시장법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사정이 이렇자 기존 저축은행들의 긴장감도 당초 예상보다 커지고 있다.

앞서 지역 저축은행권은 1인 예금규모가 주로 예금자보호법 이내인 5000만 원 이내인 점에 미뤄 대전에 새로운 저축은행이 진출해도 시장에는 우려할 정도의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저금리 기조의 지속으로 고객들이 예금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비춰 대응책이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모 저축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별다른 대응 없이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며, 금리차는 우대금리 등으로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리한 경쟁의 제 살 깎아먹기는 서로 자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또 금리차이에 따른 고객 이탈이 수인한도를 넘어설 경우 상황은 또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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