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의 영업시간 연장운영과 SSM(대기업형 슈퍼마켓) 확장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홈플러스가 청주 개신동에 SSM 입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청주시 흥덕구 개신동 개신주공그린빌 3단지 앞 옛 윌마트 자리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4호점을 준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 매장은 지난달 중순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내달 중순경 오픈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과거 개인 마트를 용도 변경해 1층은 매장, 2~4층은 주차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주변 상권의 반응은 냉랭한 분위기다.

대기업이 골목상권까지 잠식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인근 슈퍼, 문구점 등은 홈플러스의 입점에 대해 난감해하는 표정이다.

현재 SSM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경우 청주에는 금천점, 수곡점, 성화점 등 모두 3곳이며, 전국에 117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상태다. 또 롯데슈퍼 3곳, GS슈퍼 2곳, 킴스클럽마트 2곳 등 청주지역에만 10곳과 농협 하나로마트 등 기타매장 11곳 등 모두 21곳이 성업 중에 있다.

이 같은 SSM은 신세계 이마트가 지난 2007년 1월 경기도 광명점을 시작으로 충북도내에만 34곳이 성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협 하나로마트도 도내에 133곳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무분별한 SSM의 확장에 지역 상인들은 분개하고 있다.

청주 흥덕구 개신동 K마트 관계자는 “슈퍼를 운영한 지 21년 됐으나 SSM이 문을 열면 모든 꿈이 물거품이 될 것 같다”며 “아침부터 밤까지 쉬는 날 없이 달려왔지만 대기업의 횡포에 모든 것을 그만두고 싶을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카드수수료와 현금영수증 등 각종 수수료와 직원 3명 월급주려면 빠듯하다”며 “정부에서 우리 같은 소상공인들을 위한 대책마련과 SSM을 규제하지 않으면 지역 상권은 붕괴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덧붙였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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