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일부 사회복지시설의 지하수가 먹는 물로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27일 사회취약계층의 건강보호를 위해 지하수를 음용수로 이용하는 도내 사회복지시설 155개소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26개소의 수질이 먹는 물로 부적합하다고 밝혔다.

주요 부적합 사유는 미생물(일반세균 7개소, 총 대장균군 8개소), 질산성 질소 5개소, 불소 9개소 등으로 조사됐다.

이에 보건환경연구원은 미생물의 경우 물탱크 소독 등의 조치를 취하고, 질산성질소와 불소 등이 과다 검출된 시설은 정수처리를 실시하도록 했다.

정수처리 후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정수기를 설치하지 못한 1개소와 질산성질소를 제거할 수 없는 정수기를 설치한 1개소를 제외하고는 모두 먹는 물 수질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적합으로 나온 지하수에 대해서는 음용을 중지하도록 했고, 정수시설의 설치 및 교체를 권고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사회적 취약계층의 건강보호를 위해 무료 수질검사를 실시한 것이 영세한 사회복지시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며 “먹는 물 관리의 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게 됐고, 이 같은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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