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필수품 등 장바구니 물가가 여전히 고공행진을 계속하며 소비자들의 부담을 높이고 있다.
특히 대전지역에서 유통되는 일부 생활필수품 값은 두 달 새 최고 82.8%나 급등하는 등 물가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국주부교실 대전시지부가 올해 3월, 5월 2차례에 걸쳐 지역 대형 유통업체 24곳에서 유통되는 생활필수품 가격과 개인서비스 요금(신성동 등 20개동)을 비교 조사한 결과, 32개의 비교품목 중 23개가 올랐고, 내린 품목은 8개에 불과했다.
배추가격의 경우 3월에 비해 82.8%나 폭등해 이달 들어 가장 많이 상승했으며, 시금치 45.4%, 무 33.1%, 수입쇠고기 24.7%, 합성세제 18.4% 등 순으로 인상했다.
반면 상추는 23.8% 하락했고 고등어(-20.3%) 돼지고기(-7.8%) 한우쇠고기(-3.2%) 김(-2.9%) 등이 뒤를 이었다.
또 같은 기간 개인서비스요금을 비교 조사한 결과, 비교품목 8개 가운데 절반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세탁료로 3월보다 5.6% 인상됐고, 아파트관리비 4.6%, 노래방 이용료 1.6%, 휘발유 0.8%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물가 인상폭은 더 심각하다.
33개 품목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21개 품목의 가격이 치솟았다. 이 중 배추는 지난해 5월보다 96%가 올라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고, 합성세제(39.4%) 닭고기(38.8%) 우유(22%) 햄(19.9%) 등이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한편 대전시는 지역 대형 유통업체의 지역경제 참여 확대를 위해 해당 업체에 지역상품 구매목표를 설정하는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통업체들의 지역경제 참여 확대를 위한 실질적 방안은 없고, 말로만 협력을 약속하는 풍경이 반복해서 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주부교실이 매장별 지역상품 판매현황을 조사한 결과, 농협 하나로클럽만이 12개의 지역 상품을 판매할 뿐 대부분 유통업체들은 지역상품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부교실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들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 같다”며 “소비자와 소비자단체도 점유율이 높은 유통업계를 이용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특히 대전지역에서 유통되는 일부 생활필수품 값은 두 달 새 최고 82.8%나 급등하는 등 물가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국주부교실 대전시지부가 올해 3월, 5월 2차례에 걸쳐 지역 대형 유통업체 24곳에서 유통되는 생활필수품 가격과 개인서비스 요금(신성동 등 20개동)을 비교 조사한 결과, 32개의 비교품목 중 23개가 올랐고, 내린 품목은 8개에 불과했다.
배추가격의 경우 3월에 비해 82.8%나 폭등해 이달 들어 가장 많이 상승했으며, 시금치 45.4%, 무 33.1%, 수입쇠고기 24.7%, 합성세제 18.4% 등 순으로 인상했다.
반면 상추는 23.8% 하락했고 고등어(-20.3%) 돼지고기(-7.8%) 한우쇠고기(-3.2%) 김(-2.9%) 등이 뒤를 이었다.
또 같은 기간 개인서비스요금을 비교 조사한 결과, 비교품목 8개 가운데 절반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세탁료로 3월보다 5.6% 인상됐고, 아파트관리비 4.6%, 노래방 이용료 1.6%, 휘발유 0.8%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물가 인상폭은 더 심각하다.
33개 품목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21개 품목의 가격이 치솟았다. 이 중 배추는 지난해 5월보다 96%가 올라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고, 합성세제(39.4%) 닭고기(38.8%) 우유(22%) 햄(19.9%) 등이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한편 대전시는 지역 대형 유통업체의 지역경제 참여 확대를 위해 해당 업체에 지역상품 구매목표를 설정하는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통업체들의 지역경제 참여 확대를 위한 실질적 방안은 없고, 말로만 협력을 약속하는 풍경이 반복해서 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주부교실이 매장별 지역상품 판매현황을 조사한 결과, 농협 하나로클럽만이 12개의 지역 상품을 판매할 뿐 대부분 유통업체들은 지역상품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부교실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들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 같다”며 “소비자와 소비자단체도 점유율이 높은 유통업계를 이용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