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 청주 가경터미널시장의 심벌이 경기도의 옛 심벌과 비슷하다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해당 상인회 측은 심벌을 즉각적으로 교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본보 26일자 3면 보도>

특히 문제가 제기된 이상 상인회 측은 심벌을 전면 교체하고, 시장상인들에게 당분간 심벌 사용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공동마케팅사업의 일환으로 비용을 지원한 중소기업청 시장경영지원센터는 대수롭지 않다는 식의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 가경터미널시장상인회 관계자는 27일 “충청투데이 보도에 따라 확인작업을 한 결과 이번에 제작된 우리 시장의 심벌이 타 지자체의 심벌과 비슷해 오해의 소지가 있으며, 이를 의장등록하기 전에 문제제기한 것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시장 관계자는 이어 “솔직히 상인들이 심벌이나 캐릭터에 대해 잘 모르는 부분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디자인을 담당했던 업체에 공식적으로 항의했고, 다음주까지 새로운 시안을 납품할 것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상인회 측의 급작스런 요구에 이미 작업을 완료한 제작업체도 이를 수긍하고 재작업에 들어가기로 방침을 내렸다.

심벌을 제작한 D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시각 상으로 유사하다는 오해가 있어서 기존 시안을 변형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이번 작업을 위해 100개 정도 시안을 준비했는데 시장 이미지와 가장 걸 맞는 시안으로 재작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경영지원센터의 입장은 이와는 다른 분위기다.

시장경영지원센터 측은 제작업체는 문제가 없고, 오히려 의도적이지 않았다고 업체 대신 해명했다. 또 경기도 측에 문의해본 결과 “경기도 심벌과 다르다”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오히려 난색을 표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청 측은 상인회가 최종 결정한 심벌이 경기도의 옛 심벌과 비슷한 형태를 계속 유지한다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경기도청 관계자는 “경기도의 옛 심벌은 지난 1996년 3월 출원해 이듬해인 1997년 6월 26일 업무표장 등록을 마쳤다”며 “심벌이 같다면 개인적인 가치 판단이 아닌 경기도 입장에서 법적인 대응에 대해 논의 후 추후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