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청주점이 지난 2일 0시부터 24시간 연장운영 방침에 들어간 가운데 이마트 청주점은 ‘24시간 영업 불가’라는 최종 입장을 밝혔다.

27일 이마트 청주점에 따르면 “홈플러스 청주점의 밤샘영업과 관련, 연장운영 방침을 검토했지만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마트 청주점은 오는 7~8월 여름 성수기에도 자정까지만 영업을 하고, 24시간 영업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현재 이 매장은 평일 밤 11시까지 영업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여름에도 자정까지 영업을 했다.

이마트 측은 홈플러스 측의 매출이 현저하게 오르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이 같은 검토를 한 것으로 전했다.

또 이마트 측은 본사 차원에서 음식점과 소매점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식품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마트는 “테스코(영국)와 까르푸(프랑스), 메트로(독일) 등 세계적인 유통업체처럼 다양하게 세분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국적으로 SSM(대기업형 슈퍼마켓)과 같은 소형 이마트를 올해 30개 이상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마트 측은 “올해 본사의 방침에 따라 소형 이마트 점포인 ‘에브리데이’를 30개 이상 늘릴 계획”이라며 “오는 9월경에는 새로운 PL(자체 상품)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어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은 효율이 나오지 않는 매장을 창고형 매장으로 리모델링하는 등 기존의 매장을 활용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PL의 경우 소비자와 유통업체, 제조업체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본사의 정책이고, SSM은 아직까지는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내 재래시장상인연합회와 슈퍼마켓조합 등은 이마트의 ‘24시간 영업방침 불가’에 대해서는 일단 환영하지만 SSM의 확장은 용납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박영배 충북민생경제살리기운동 운영위원장은 “대형 마트의 24시간 영업방침과 SSM 확장에 대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막을 계획”이라며 “이마트 청주점의 결정을 환영하며, 홈플러스도 조만간 철회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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