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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적으로는 충남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지만 교통여건이 열악해 충남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손꼽혔던 ‘청양군’이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공주~서천, 대전~당진 고속도로가 동시 개통되면서 개군(開郡) 이래 처음으로 명실공히 ‘고속도로 시대’를 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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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철도나 고속도로와는 인연이 없었던 청양의 고속도로 개통은 운행시간 단축, 물류수송의 효율성 증대로 획기적인 지역 발전과 관광산업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침체된 내륙지역의 경기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여 지리적으로는 물론, 경제적으로도 청양을 명실상부한 ‘충남의 중심’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청양에서 대전을 갈 경우에는 1시간 이상이 소요됐으나 고속도로 개통으로 40분이면 주파할 수 있어 주행시간 단축은 물류비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점쳐진다. 아울러 청양지역을 오가는 접근성 향상은 산업단지·농공단지 등 기업의 입지여건을 크게 개선해 청양군이 각종 지원책을 앞세워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사활건 기업유치에도 청신호를 밝혀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와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예산·홍성)의 배후지역으로서 지역 성장동력을 선도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도 무르익고 있어 고속도로 개통은 이래저래 청양군의 비약적인 발전을 견인할 최대 호재로 여겨진다. 특히 올해 10월 말 개막하는 제61회 도민체전을 앞두고 고속도로 개통은 지역발전을 5년 이상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체전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도 그러한 연유에 기인한다.
더구나 올해 도민체전은 고속도로 개통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데다 선수단과 임원, 가족 등 5만 7000여 명이 청양군을 방문하는 개군 이래 가장 큰 행사라는 점에서 낙후지역이라는 ‘오명’을 떨칠 수 있는 최고의 호기로 판단된다.
또한 체전을 찾는 관람객들이 공주~서천 고속도로 청양IC(정산면 학암리)나 대전~당진 고속도로 신양IC(예산군 신양면)를 이용하면 경향각지에서 청양을 손쉽게 찾아올 수 있어 이번 체전에 거는 청양군의 기대도 남다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공주~서천, 대전~당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연계도로망 확충이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른 상태.
청양~신양IC 간 16.8㎞ 구간과 공주~서천 고속도로에서 청양으로 들어서는 주진입도로(국도 39호선) 6㎞ 구간이 현재 2차선으로 남아있어 보다 원활한 교통여건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4차선 확·포장사업이 무엇보다 절실한 실정이다. 청양군은 그동안 수십 차례 중앙부처와 국회 등에 연계도로망 확충사업에 대한 지원을 건의해 지난해 11월 청양~신양IC 간 도로를 ‘지방도’에서 ‘국가지원지방도’로 승격시키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그러나 고속도로 개통이 본연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청양~신양IC 간 4차선 개량사업비 1680억 원과 청양 주진입도로 4차선 개량사업비 600억 원이 조기 확보돼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공사에 착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이명복 청양군 부군수는 “청양은 그동안 접근성이 떨어져 지역발전의 저해요인이 돼 왔다”면서 “이번에 공주~서천, 대전~당진 고속도로 개통으로 외부 유입여건이 크게 개선돼 산업입지 및 물류 유통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청양=이진우 기자 ljw@ cctoday.co.kr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