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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5일 오전 9시 54분경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2006년에 이어 두 번째 핵실험을 전격 실시하고, 오전 11시 59경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또 한 차례의 지하핵시험을 성과적으로 진행했다. 이번 핵시험은 폭발력과 조종기술에 있어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 안전하게 진행됐으며 시험 결과, 핵무기의 위력을 더욱 높이고 핵기술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원만히 해결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핵실험에 이어 낮 12시 8분경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사거리 130여㎞의 지대공 단거리 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고, 오후 5시경 같은 장소에서 지대공 단거리 미사일 2발을 추가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과 6자회담 합의 의무를 저버리는 용납할 수 없는 도발로 규정하고, 핵무기와 모든 관련계획의 즉각 폐기를 촉구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후 1시 청와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NSC) 회의를 주재해 “정부는 어떤 상황에서든 흔들리지 말고 의연하고 당당하게 대응하되 빈틈없는 안보태세로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핵실험에 대한 대응책으로 군사대비태세 강화를 전 부대에 하달했다. 군은 대북 감시·조기경보체제 확립을 위해 U-2 고공전략정찰기와 첩보위성 등을 집중적으로 운용해 북한군 도발징후를 정밀 추적하는 등 대비태세 강화에 나섰다.
북한에서 발생한 지진파를 감지한 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과 원자력안전기술원, 항공우주연구원 등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은 사태 파악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