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이 내달 12일 청주국제공항에서 청주~제주 노선 취항을 결정한 가운데 발권카운터 확보가 되지 않아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공간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항 내 항공사의 카운터로 인해 이스타 항공이 발권카운터 확보를 못할 경우 항공기 운항 차질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우려되고 있다.

25일 이스타 항공에 따르면 내달 11일 청주국제공항에서 청주~제주 노선 취항식을 갖고 12일부터 본격 운항에 돌입하기로했다. 하지만 취항을 2주 앞둔 현재 공항 내 여객대합실 공간부족으로 발권카운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공항공사와 이스타항공이 부심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을 중단하면서 공항 여객대합실에 방치돼 있는 한성항공의 발권카운터 철거를 통해 이스타항공의 발권카운터 마련 방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현행법상 사유재산인 시설물을 임의로 처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공항공사 청주지사는 한성항공 항공사에 계약만료를 통한 발권카운터 반납 통보를 하고 있는 상태다.

청주공항공사 측은 이달 말까지 한성항공의 발권카운터 반납을 요구하고 있지만 인정할 만한 사유를 제시하지 않으면 법적 절차를 통해 철거토록 할 방침으로 이스타항공 취항 일정에 맞춰 발권카운터 확보로 운항에 차질이 없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이스타 항공사 관계자는 “청주국제공항 취항을 앞두고 발권카운터 확보를 위해 청주공항공사와 협의를 통해 고심하고 있다”며 “취항 전 서울지방항공청으로부터 안전운항체계 변경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항공기 시설과 탑승수속도 포함돼 있어 발권카운터 확보가 되지 않으면 운항에 차질이 생길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내달 1일 3호기인 B737-700 제트기를 도입해 운항검사를 거쳐 12일부터 청주~제주 노선에 투입할 방침이다.

이스타항공은 오전 8시 30분과 오후 7시 5분 청주공항에서 출발하고, 오후 5시 35분과 7시 20분 제주에서 청주를 향해 이륙하는 등 하루 4편의 항공기를 운항할 예정이다.

항공권 가격은 다른 노선과 마찬가지로 전 좌석의 10%에 대한 1만 9900원부터 시작하는 펀 페어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며, 주중 통상운임은 5만 900원, 주말 5만 8900원, 성수기 6만 5900원 등에 제공한다.

최영덕 기자 ydcho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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