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학교가 영동군으로부터 국비를 위탁받아 발주한 영동군립수영장 시공업체가 인부들의 노임을 수개월째 지급하지 않아 말썽을 빚고 있다. 영동대는 노임 체불이 장기화돼 공사 차질이 우려되는 데도 시공사에 기성금을 지급하고, 영동군은 근로자들이 노동위원회에 진정하고 군청을 항의 방문할 때까지 공사현장의 사정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업장의 일용직 인부 15명은 25일 영동대와 영동군청을 차례로 방문해 "시공사인 S건설이 지난 2월부터 5월 초까지 철근, 목수 등 90여 명의 노임 2억여 원을 체불해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이들은 "지난 2월 노임 일부가 지급된 후 3월부터는 거의 받지 못해 가정경제가 파탄이 날 지경"이라며 "그동안 현장사무소는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본사는 전화도 받지 않아 지칠대로 지쳤다"고 말했다
또한 노임 지급이 3개월째 지연되며 인부들은 지난 13일부터 작업을 중단해 10여일째 후속 공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날 군청을 찾은 인부들은 "발주처인 영동대를 방문해 총장실을 찾았지만 업무방해죄로 고발하겠다는 호통만 듣고 책임 있는 답변은 듣지 못했다"며 "국비가 투입된 사업장인 만큼 예산을 집행하는 군이 해결책을 찾아 달라"고 요구했다.
영동대 관계자는 "이미 지난 4월까지 선급금과 공정에 따른 기성금 등 3억 7000여만 원을 절차에 따라 시공사에 지급한 만큼 인부들의 밀린 임금까지 대학이 보장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현장사무소 관계자는 "본사의 사정을 자세히 모르겠으나 회사 대표가 오늘 중에 밀린 노임 지급방안을 세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시공사에 조기 해결을 촉구하고 기성금 지급도 제한해 밀린 노임부터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
이 사업장의 일용직 인부 15명은 25일 영동대와 영동군청을 차례로 방문해 "시공사인 S건설이 지난 2월부터 5월 초까지 철근, 목수 등 90여 명의 노임 2억여 원을 체불해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이들은 "지난 2월 노임 일부가 지급된 후 3월부터는 거의 받지 못해 가정경제가 파탄이 날 지경"이라며 "그동안 현장사무소는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본사는 전화도 받지 않아 지칠대로 지쳤다"고 말했다
또한 노임 지급이 3개월째 지연되며 인부들은 지난 13일부터 작업을 중단해 10여일째 후속 공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날 군청을 찾은 인부들은 "발주처인 영동대를 방문해 총장실을 찾았지만 업무방해죄로 고발하겠다는 호통만 듣고 책임 있는 답변은 듣지 못했다"며 "국비가 투입된 사업장인 만큼 예산을 집행하는 군이 해결책을 찾아 달라"고 요구했다.
영동대 관계자는 "이미 지난 4월까지 선급금과 공정에 따른 기성금 등 3억 7000여만 원을 절차에 따라 시공사에 지급한 만큼 인부들의 밀린 임금까지 대학이 보장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현장사무소 관계자는 "본사의 사정을 자세히 모르겠으나 회사 대표가 오늘 중에 밀린 노임 지급방안을 세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시공사에 조기 해결을 촉구하고 기성금 지급도 제한해 밀린 노임부터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동=배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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