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가장 큰 수혜지역는 우선 마곡사 일원으로 점쳐지고 있다.

조계종 제6교구본사 마곡사는 '춘(春)마곡 추(秋)갑사' 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지만, 높은 유명세와는 달리 정작 사찰 방문객은 그다지 많지 않다. 공주 시가지에서 20여㎞ 떨어진 사곡면 운암리 첩첩산중에 위치해 있어 외지인의 접근이 쉽지 않은 탓이다.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가 뚫리면 마곡IC에서 마곡사 주차장까지는 9㎞로 한결 가까워진다. 임진왜란의 전란과 한국전쟁의 병화를 피해 5층석탑(보물 제799호)과 영산전(보물 제800호), 대웅보전(보물 제801호), 대광보전(보물 제802호), 석가모니 쾌불탱(보물 제1260호) 등 문화유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마곡사는 김구 선생이 한때 은신했던 곳이기도 하다.

더욱이 마곡사와 인접해 전통불교문화 계승과 발전, 한국불교의 세계화, 불교문화체험의 대중화 및 인재양성을 위해 1만 7182㎡ 부지에 연건평 9984㎡ 규모의 교육 및 연수시설, 전통불교문화체험시설, 숙박시설, 주차시설 등을 갖춘 '전통불교문화센터'가 내달 11일 문을 열 예정이어서 명실공이 한국불교의 중심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또한 마곡사 일원의 마곡온천관광지와 계곡 등도 전국적인 명소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곡사 인근 이외에도 공주시가 역사문화관광도시 자리매김과 함께 2010년 대백제전을 겨냥해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 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성이 개선될 경우 공주 시가지 일원도 새 관광지로 각광을 받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공주=이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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