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주의 한 병원을 찾아 남편의 알코올 중독(의존증) 상담을 받은 A 모(40·여) 씨.
A 씨의 남편 B 모(44) 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번듯한 회사에 다니는 성실한 회사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경기가 급속도로 나빠지면서 B 씨가 다니던 회사가 어려워졌고 B 씨는 회사를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
이 후 B 씨는 자주 폭음을 일삼았고 하루에 소주 3~4병씩을 마셔댔다. 어떤 날은 밤새 술을 마시고 아침까지 취해 있기까지 했다.
폭음이 이어지면서 B 씨는 술에 취하면 아내와 자식들에게 욕을 하고 심지어 집 내부의 물건을 부수는 등 성격 또한 폭력적으로 변해갔다.
A 씨는 결국 병원을 찾아 남편의 증상에 대해 상담을 받게 됐고 담당의사는 B 씨에 대해 알코올 중독 중기 증상으로 보인다는 진단을 내렸다.
경기침체로 술에 의지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알코올 중독을 의심하는 사람 또한 늘고 있다.
청주알코올상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알코올 중독이 의심돼 센터에 상담을 의뢰한 건수는 487건으로 5년 전인 지난 2003년 101건과 비교해 386건이 늘었다.
올 들어서만도 지난 4월 말 현재 무려 353건의 상담이 의뢰돼 알코올 중독 상담 건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알코올 중독의 유형은 과거 유년 시절 불우한 가정환경과 습관성 음주 등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경기침체로 인한 실직과 구직난 등 경제와 관련된 고통을 술로 달래는 사례가 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과 관련된 경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외부 스트레스를 잊어버리려는 생각에 한 잔, 두 잔 술을 마시기 시작한 것이 나중에는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을 정도로 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것이다.
최근 청주알코올상담센터 상담 게시판에 의뢰된 상담을 보면 대부분이 과거의 불우한 가정환경보다 경제에 대한 불안감 등 기타 이유로 고통을 잊기 위해 조금씩 마시던 술이 어느덧 버릇이 돼 알코올 중독이 의심된다는 글 들이 자주 올라온다.
알코올 중독의 주요 증상은 한 번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멈추지 못하게 되고, 술을 마시지 않으면 구토와 손 떨림, 안절부절 등을 경험하기도 한다.
심하면 헛 것이 보이거나 헛소리를 듣기도 한다.
특히 알코올 중독 환자 대부분은 스스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여기고 있어 중독이 많이 진행된 후에나 치료기관을 찾게 되는 것이 대부분이라는 게 상담센터 관계자의 설명이다.
청주알코올상담센터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인해 구조조정을 당하거나 직장을 잡지 못해 남는 시간에 술을 마시다 알코올에 의존하게 됐다는 환자들의 상담이 많아졌다”며 “경기가 나빠지면 나빠질수록 알코올 중독 상담이나 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A 씨의 남편 B 모(44) 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번듯한 회사에 다니는 성실한 회사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경기가 급속도로 나빠지면서 B 씨가 다니던 회사가 어려워졌고 B 씨는 회사를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
이 후 B 씨는 자주 폭음을 일삼았고 하루에 소주 3~4병씩을 마셔댔다. 어떤 날은 밤새 술을 마시고 아침까지 취해 있기까지 했다.
폭음이 이어지면서 B 씨는 술에 취하면 아내와 자식들에게 욕을 하고 심지어 집 내부의 물건을 부수는 등 성격 또한 폭력적으로 변해갔다.
A 씨는 결국 병원을 찾아 남편의 증상에 대해 상담을 받게 됐고 담당의사는 B 씨에 대해 알코올 중독 중기 증상으로 보인다는 진단을 내렸다.
경기침체로 술에 의지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알코올 중독을 의심하는 사람 또한 늘고 있다.
청주알코올상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알코올 중독이 의심돼 센터에 상담을 의뢰한 건수는 487건으로 5년 전인 지난 2003년 101건과 비교해 386건이 늘었다.
올 들어서만도 지난 4월 말 현재 무려 353건의 상담이 의뢰돼 알코올 중독 상담 건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알코올 중독의 유형은 과거 유년 시절 불우한 가정환경과 습관성 음주 등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경기침체로 인한 실직과 구직난 등 경제와 관련된 고통을 술로 달래는 사례가 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과 관련된 경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외부 스트레스를 잊어버리려는 생각에 한 잔, 두 잔 술을 마시기 시작한 것이 나중에는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을 정도로 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것이다.
최근 청주알코올상담센터 상담 게시판에 의뢰된 상담을 보면 대부분이 과거의 불우한 가정환경보다 경제에 대한 불안감 등 기타 이유로 고통을 잊기 위해 조금씩 마시던 술이 어느덧 버릇이 돼 알코올 중독이 의심된다는 글 들이 자주 올라온다.
알코올 중독의 주요 증상은 한 번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멈추지 못하게 되고, 술을 마시지 않으면 구토와 손 떨림, 안절부절 등을 경험하기도 한다.
심하면 헛 것이 보이거나 헛소리를 듣기도 한다.
특히 알코올 중독 환자 대부분은 스스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여기고 있어 중독이 많이 진행된 후에나 치료기관을 찾게 되는 것이 대부분이라는 게 상담센터 관계자의 설명이다.
청주알코올상담센터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인해 구조조정을 당하거나 직장을 잡지 못해 남는 시간에 술을 마시다 알코올에 의존하게 됐다는 환자들의 상담이 많아졌다”며 “경기가 나빠지면 나빠질수록 알코올 중독 상담이나 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