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학하지구 ‘리슈빌 학의 뜰’과 ‘오투그란데 미학 1차’ 청약에서 대부분 주택형이 마감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 청라지구 등 수도권에서 청약열기가 높아 그 영향을 받는 것을 감안하면 학하지구발 청약열풍은 주목할 만 하다는 게 지역 부동산 업계의 평가다.

청약 열풍은 수치로도 쉽게 확인된다.

‘오투그란데 미학 1차’는 지난 13~15일 실시된 1, 2, 3순위에 청약에서 998가구 모집에 1254명이 청약해 1.26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특히 118.60㎡A형은 3순위 청약에서 177가구 모집에 441명이 신청해 2.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역 수요자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아파트 브랜드임에도 불구, 학하지구 개발호재에 따른 입지조건, 부동산 세제혜택 등이 어우러진 결과다.

지난달부터 변경된 부동산의 주택 공급면적 표기법으로 대전지역 내 동일 주택형대비 가장 넓은 전용면적을 가지는 ‘오투그란데 미학 1차’는 고급아파트에서만 볼 수 있는 욕실 3개의 평면구조(118.43㎡, 119.33㎡)로, 높은 천장고와 가변형 벽체, 멀티룸을 통해 공간활용의 극대화를 높였다.

제일건설 관계자는 “오투그란데 미학 1차는 학하지구 내 하천을 끼고 있는 입지와 학하지구에서 유일하게 2156가구의 대단지, 앞서 분양한 아파트보다 저렴한 분양가, 계약체결 후 5년간 양도세 면제, 전매가 즉시 가능한 점 등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고 자평했다.

‘오투그란데 미학 1차’의 당첨자 발표는 21일이며, 계약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다.

앞서 지난 3월 계룡건설이 분양한 ‘리슈빌 학의 뜰’도 청약 대박을 기록했다.

‘리슈빌 학의 뜰’은 702가구 모집에 총 1263명이 신청해 평균 청약경쟁률 1.8대 1을 기록했다.

특히 115.2㎡형의 경우 3순위 청약에서 19가구 모집에 145명이 몰려 7.6대 1을 기록했다.

전체 4개 평형 가운데 평균경쟁률이 2대 1에 미치지 못했지만 당시 분양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것을 감안하면 청약 돌풍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전매제한기간 폐지, 양도세 면제 등 규제완화 △지속되는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장세 △건설사들의 분양가 인하 등이 청약시장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고 풀이했다.

대전공인중개사회 관계자는 “괜찮은 입지 조건에 분양가격이 내려가는 점이 복합 작용해 수요자들이 분양시장을 두드리고 있다”며 “학하지구 이외에도 대전 도안지구 등 주요 지역의 분양이 예정돼 있어 조건이 좋은 신규 분양 훈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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