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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 청주점의 24시간 영업방침을 놓고 충북지역 재래시장 및 시민사회단체가 영업철회를 촉구하며 나선 가운데 20일 박영배 충북상인연합회장이 청주점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r | ||
과거 일시적인 연장운영 등을 실시했던 도내 대형 마트들이 밤샘영업 방침에는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홈플러스로 인해 매출 변화가 크게 발생할 경우 연장운영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20일 청주 A 대형 마트 관계자는 “경쟁업체의 밤샘영업 방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추이를 살펴보고 우리 쪽의 매출이 줄어드는 게 확연히 드러날 경우 연장운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형 마트의 24시간 연장운영은 지역상권을 붕괴하는 행위이며 결국 과당경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유통업계의 생리구조상 다른 대형 마트들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도내 유통업계는 그동안 지역상권 고려와 추가비용 발생 등으로 명절이나 특별행사 시 오전 1시까지 연장운영은 실시했지만 24시간 운영에 대해서는 큰 실효성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충북민생경제살리기운동은 20일 오후 4시 홈플러스 청주점 앞에서 상인연합회, 충북경실련, 수퍼마켓협동조합 등 4명이 동시에 1인 시위를 갖고 홈플러스 청주점의 연장운영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당분간 1인 시위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실시할 예정이며, 조만간 조직적인 불매운동 행동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충북지역 48개 재래시장 상인들과 충북청주수퍼마켓협동조합이 공동으로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홈플러스 측이 내달 10일까지 홈플러스 주변에 ‘우리 농산물 사랑 소비 결의대회’라는 명목으로 집회신고를 한 상태이기 때문에 내달 10일 이후 대규모 집회가 예상되고 있다.
충북민생경제살리기운동 측은 상인연합회와 수퍼마켓협동조합은 물론 홈플러스 청주점 주변 상권까지 가세해 홈플러스 청주점의 영업방침 철회를 반드시 이루고 말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다른 대형 마트들마저 연장 운영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조직적인 불매운동을 계획하고 있는 상태다.
이두영 충북경실련 사무처장은 “영업철회가 장기화될수록 홈플러스의 대외적 이미지 훼손에 대한 타격은 더 클 것”이라며 “홈플러스 주변 상인들이 적극적인 호응을 하고 있는 상태로 주변 상권과 공동으로 철회요구 활동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고객들의 욕구충족을 위한 본사의 방침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다른 방침은 없는 상황”이라며 “다음달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그 결과에 따라 결정할 수밖에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