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가 도내 처음으로 입학사정관제 입시요강을 확정하고 2010학년도에 총 모집 예정인원 3522명 중 457명(13%)을 사정관제를 통해 신입생을 선발키로 했다.

20일 충북대의 ‘2010학년도 입학사정관제 입시요강’에 따르면 올 2학기 수시-1 모집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113명을, 수시-2 모집에서 ‘입학사정관 참여형 전형’으로 344명을 뽑는 등 모두 457명을 사정관이 관여한 가운데 선발한다.

이 두 가지 전형 모두 응시자격이 2009년 2월 졸업자나 2010년 2월 졸업예정자로 되어 있어 재수생 이외 삼수생 이상은 응시할 수 없다.

113명을 모집하는 ‘수시-1 입학사정관 전형’은 학업능력뿐만 아니라 건학이념에 부합하고 인성, 활동성 등을 두루 갖춘 인재를 선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수능성적은 전혀 반영되지 않고 하한제도 없다.

특히 대학 측은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이 전형 모집 인원의 절반 가량에게 등록금 전액면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전형요소는 지원자가 직접 작성하는 개별평가서와 학교추천서를 비롯해 학생부 성적, 비교과 및 에세이 등 다양하고 이 전형자료를 통해 학업능력, 인성, 활동성을 평가해 선발한다. 또한 지원자의 발전 가능성, 열정, 환경요인 등 주관적 평가 요소도 반영된다.

전형방법은 1단계로 교과(60% 반영), 개별평가서(30%), 추천서(10%)를 평가해 모집인원의 3배수, 재심위원회에서 2배수 등 모두 5배수를 뽑는다. 2단계에서 모집인원 100%를 뽑는데 1단계 평가점수 60%, 면접점수 40%가 반영된다. 면접은 1, 2차에 걸쳐 실시하고 1차 면접에서는 응시자가 제출한 개별평가서 등 서류에 대한 인터뷰를 하고 2차 면접에서 전공 적성평가 등을 실시한다. 3단계인 입학사정관 전형 전원위원회에선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이같이 ‘수시-1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예체능계열을 제외한 모집단위별로 1~8명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시-2 입학사정관 참여 전형’은 수능성적 하한선이 모집단위별로 제한되고 사정관은 서류심사에 부분적으로 참여한다. 이 전형은 기존 특별전형에 도입돼 선발인원은 모두 정원외로 사회적 배려대상 62명, 전문계고 출신 124명, 농어촌학생 93명, 특수교육대상자 65명 등이다.

한편 내년도에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인 대학은 충북대 이외 건국대 충주캠퍼스(200명), 충주대(20명), 교원대(재외국민 11명, 외국인) 등이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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