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평화봉사단원으로 공주고등학교에서 원어민 교사로 활동했던 찰스 골드버그(Charles Goldberg) 씨가 당시 함께 재직했던 동료교사 및 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속보>=미국 평화봉사단원으로 공주고등학교에서 원어민 교사로 활동했던 찰스 골드버그(Charles Goldberg)씨가 7일 40년여 만에 방문해 당시 함께 재직했던 교사 및 제자들과 감격어린 재회의 시간을 가졌다.
골드버그 씨는 임재무 공주고 교장, 신성순 안면고 교장, 구창모 이인초 교장 등 공주고 제자들을 비롯해 함께 근무했던 표산영, 이강하, 홍종봉, 구본정 씨 등이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교장실에 마련된 회견장에서 자신이 근무했던 1967년의 공주고 앨범을 들여다보던 골드버그 씨는 기억이 지금도 생생한 듯 유창한 한국어로 당시의 소회를 밝혔다.
골드버그 씨는 "1966년 9월부터 1968년까지 1년 8개월 정도 공주에서 근무했다"며 "일리노이 주 레이크 포리스트 칼리지를 졸업한 후 하와이에서 교육받고 한국에 와서 첫 근무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한국어를 사용할 기회가 거의 없어 (한국에) 오기 전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도착하니 저절로 나오더라"며 소회를 밝혔다.
골드버그 씨는 교장실에서 대화 중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 난 뒤 그와의 인연을 소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공주에 있을 때 친구가 평택에 근무했다"며 "그 친구는 공군대위 신분이었던 안 장관과 친했고, 내가 서울 갔을 때 셋이 만남을 함께 한 이후에 항상 친구로 지내오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버그 씨는 때마침 제54회 백제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공산성과 무령왕릉 등 공주의 문화유적을 둘러본 뒤 공주를 가슴에 담고 서울로 향했다.
공주=이성열 기자 lsyyy@cctoday.co.kr